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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달리기 마케팅’ 물 만난 체육부장들

세번째 싱글 '니까짓게' 발표 씨스타



아이돌 그룹 홍수시대라지만 달리기로 마케팅에 성공한 팀이 세계 어디에 있을까.

국내 아이돌 중 가장 빠른 발을 지닌 4인조 여성그룹 씨스타가 데뷔 5개월 만에 세 번째 싱글 ‘니까짓게’를 발표하며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얼굴 알리기에 성공한 이들은 “이제는 무대를 달릴 차례”라며 긴 다리를 분주히 옮겨간다.

Start

완벽한 메이크업과 헤어, 잘 갖춰진 의상, 빈틈없는 표정, 과거와 사생활은 철저히 숨기기. 여성 그룹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아이돌 그룹 대다수의 생존 전략이다.

그러나 씨스타는 달랐다. 연습생 시절 오디션 영상, 민낯에 트레이닝복 차림의 안무연습 영상, 무대 위에서 미끄러져 손가락이 골절되면서도 털고 일어나 노래하는 모습 등 설정과 보정 없는 일상들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서서히 팬들은 몰려들기 시작했다.

“저희도 예뻐 보이려고 해요. 그런데 막상 방송에 나가거나 무대에 오르면 열심히, 예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잊고 재미있게 일단 즐기게 돼요. 그러다 보니 실수도 하는데 그런 것들까지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추석특집 MBC ‘아이돌 육상선수권 대회’에 출연해 보라가 100m, 100m 허들에서 금메달,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땄다. 또 이들은 400m 계주에서도 우승했다. 대형 기획사 소속 가수들 틈에서 단 네 명이 나가 전원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막내 다솜이만 빼고 세 명이 학창 시절에 체육부장을 했을 만큼 운동을 좋아했다”는 이들은 “발에 물집이 사라질 날 없이 밤새 하이힐을 신고 춤 연습하다가 운동화를 신고 달리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며 역시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Run

팀이 인기를 얻자 서서히 네 멤버의 개성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보라(20)는 빼어난 운동신경에다 천부적인 춤 실력을 겸비했다. “한 번 눈으로 본 춤은 즉석에서 따라하며 응용까지 할 정도”라며 멤버들은 부러움을 나타냈다.

어린 시절부터 발레 등 현대무용을 했고, 고교 시절 댄스 동아리를 거쳐, 대학(명지대)에서는 뮤지컬을 전공해 다양한 춤을 섭렵했다. 데뷔 전 KBS2 ‘황금사다리’에서 명지대 퀸카로 소개되기도 했다. 맏언니지만 막내 같은 애교에 언제나 긍정적인 사고로 팀을 이끈다.

효린(19)은 2007년 JYP 공개 오디션 1위 출신으로, 가창력이 아이돌 중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 소속사 오디션 때 부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허트’, MBC ‘세바퀴’에서 춤과 함께 라이브로 부른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 12일 SBS ‘초콜릿’에서 케이윌과 부른 머라이어 캐리의 ‘웬에버 유 콜’은 줄곧 화제가 되고 있다.

소유(18)는 통통 튀는 언니들 틈에서 무게를 잡아주는 가장 여성스럽고 듬직한 멤버라고 입을 모은다. 고2 때부터 맛을 알게 됐다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푹 빠져 있다. 안양예고 2학년인 다솜(17)은 엉뚱한 매력의 ‘4차원 소녀’로 팀에 엔돌핀을 제공한다.

Pitch

인지도 상승은 이들의 음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신곡 ‘니까짓게’는 줄곧 음원 사이트 선두권에 머물러 있다.

‘까도녀’(까칠하고 도도한 여자)를 컨셉트로 이별의 아픔을 삭이지 않고 당당하게 표현한다는 노랫말을 담고 있다.

“‘푸시푸시’에서는 귀여운 소녀, ‘가식걸’에서는 여성스러움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강하고 섹시한 매력을 담으려고 했어요. 남성 팬에게 어필할 줄 알았는데 여성 팬이 더 많아졌어요.”

여동생, 언니 같은 친근한 스타를 목표로 한 씨스타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지금처럼 전력질주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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