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홈런 타자 김태균과 결혼한 김석류에 이어 또 다른 ‘야구 여신’으로 떠오른 스포츠 전문 리포터가 있다. 케이블방송 KBSN의 최희(24) 아나운서는 때마침 전업 주부를 선언한 김석류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올해 프로야구 중계 현장에 투입돼 총각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최 아나운서의 유혹은 계속된다. 야구 게임의 홍보 모델을 맡아 게이머에게도 특유의 애교 넘치는 눈웃음을 전달한다.
최 아나운서는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야구9단’의 알리미로 나섰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직접 야구감독이 돼 자신의 구단을 경영하는 웹 기반 시뮬레이션물로, 내년 야구가 시작될 무렵 네이버 스포츠 페이지를 통해 본격 서비스될 예정이다.
◆ 초등학생 때 현대 어린이 회원
야구 전문 리포터인 만큼 야구 게임에 대해서도 잘 알 터.
“초등학생 때 현대 유니콘스(현 넥센) 어린이 회원이었을 정도로 야구를 좋아했어요. 그래서인지 어지간한 스포츠 룰은 다 알게 됐고요. ‘야구9단’은 이제 막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라 아직 플레이를 하진 못했어요. 만약 오픈이 된다면 타순을 손아섭·정근우·김현수·정수빈·김태균·이대호·이종욱 등의 순으로 짜고 싶어요. 선발 투수는 정우람·류현진·전병두 선수로 하고요. 정수빈이 4번인 이유는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잘했기 때문이에요.”
1번으로 내세운 손아섭은 최희와 묘한 관계에 놓인 롯데의 3할 타자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 최 아나운서와 인터뷰한 뒤 자신의 이상형으로 꼽은 바 있고 최 아나운서는 롯데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손아섭에게 밥을 사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롯데의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약속은 없는 일이 됐다.
“얼마 전 홍성흔 선수가 ‘아섭이에게 빨리 밥 사줘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연락이 오면 바로 사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손아섭 선수가 부끄러워서인지 이후로 연락이 없어요. 저도 같이 밥 먹고 싶은데….”
◆ “양준혁·류현진과 친해요”
김석류 아나운서는 “야구선수와는 절대 사귀지 않겠다”고 말해 김태균과 결혼 발표 당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최희 아나운서에게 비슷한 질문을 했다. 그는 “김석류 선배를 보니 ‘절대 안 하겠다’라는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가급적 선수들과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소통하고 싶다”며 “양준혁 선수를 비롯해 류현진·정근우와는 친한 편”이라고 귀띔했다.
최 아나운서가 홍보를 책임지고 있는 ‘야구9단’은 29일부터 5주간 비공개(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네이버 아이디만 있으면 누구나 테스터 모집 페이지(ya9.naver.com)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사진=도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