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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부상동료 군화 벗기니 피가 주르르…”

연평 해병부대원들 “11월 23일 우리는 지지 않았다” 체험수기 공개



“내 두 눈에 박혀있는 2010년 11월 23일은 계속 정지 한 채 두 눈에서 잠자고 있다… 우리는 지지 않았다. 그때를 지우는 일은 내 인생의 과제일 것이다.”

해병대사령부가 북한의 연평도 도발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담은 연평부대 장병들의 체험수기 내용을 14일 공개했다.

병사 12명의 초고로 공개된 이번 1차 수기는 대응사격에 임한 포 7중대 장병들과 사상자 치료·후송을 담당한 의무실 장병 등의 글이 담겼다.

적탄 파편에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포반원들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사격에 가담했던 3포반장 김영복 하사는 “맞고만 당할 수 없어 억울하고, 분노에 차올라서 신속히 포탄을 준비해 반자동임무로 사격에 가담했다. 무섭기도 했지만 포반원을 살리고 싶었다”고 기록했다.

7중대장 김정수 대위는 “목숨을 걸고 서로 챙기며 임무를 수행해 준 중대원들이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 적이 추가도발 한다면 모조리 가루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다짐했다.

의무실의 이재선 하사는 “당시 의무실은 드라마처럼 처참한 전쟁 현장이었고, 부상당한 동료 장병들의 환부를 찾아 군화를 벗겨보니 담겨있던 피가 쏟아졌다”고 참혹상을 적었다.

전입 3개월이던 의무병 강병욱 이병은 “적의 포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도) 살고 싶었지만 환자를 살려야한다는 마음에 ‘모두 대피하라’는 방송도 무시한 채 환자를 치료했다”며 “하얀 천으로 덮인 문광욱 일병을 구급차에 실을 때는 살리지 못한 죄책감 뿐이었다”고 당시의 심정을 되뇌었다.

해병대사는 당시의 전투상황을 기록한 수기집을 발간, 장병 교육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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