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킥 수애’와 ‘지못미 추성훈’이 통했다.
SBS 새 월화극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이 첫 회 시청률 25.9%(TNmS 집계)를 기록하며 블록버스터급 열풍을 예고했다. 13일 베일을 벗은 ‘아테나’는 수애·정우성·차승원·이지아 등 주연 배우들의 화려한 액션과 미국 하와이, 일본 등지에서 담아온 세련된 영상으로 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테러 조직 아테나와 한국 정보 요원들이 북한 핵 물리학자를 빼돌리기 위해 벌인 총격전이 숨 돌림 틈 없이 펼쳐졌고, 전편 ‘아이리스’ 주역들의 과거 활약상을 소개하는 등 연관성을 암시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단아함의 대명사였던 수애는 풋풋한 매력과 파워풀한 여전사의 극단을 오가며 변신에 성공했다. 국가대테러정보원 NTS의 특수요원이자 이중 스파이 윤혜인 역을 맡은 그가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완벽한 니킥을 날리는 모습(작은 사진)은 이날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혔다.
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액션 연기도 돋보였다. 적국의 보안 요원으로 등장한 그는 미국 보안본부 동아시아 지부장인 손혁(차승원)과 목숨을 건 격투신을 선보였다. 날카로운 펀치와 킥, 암바 기술까지 경기에서나 볼 수 있던 화려한 테크닉을 안방 극장에 유연하게 펼쳐냈다.
강렬한 존재감에도 첫 회에 숨을 거둬 시청자들은 “지못미 추성훈”을 외치는 등 그의 퇴장을 아쉬워했다.
반면 15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한 정우성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다. 명불허전의 화려한 비주얼, 수애를 상대로 한 유들유들한 연기는 CF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지만, 어색한 연기와 부정확한 발음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편, ‘아테나’는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전회 광고 완판을 기록했다. 회당 3억6960만원, 20회까지 총 74억원의 광고 수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