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공연가를 향한 고민이 시작됐다. 신종플루와 경기침체로 위축됐던 지난해와 달리 풍성한 콘서트가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망설이다 놓치지 말고 컨셉트에 맞게 골라 보시라.
◆ 온몸으로 즐겨야 제맛이지
콘서트계의 거물인 김장훈과 싸이는 올해 새 앨범까지 장착해 예매 랭킹 1위를 싹쓸이하고 있다. 이들은 23∼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김장훈·싸이의 완타치’를 위해 50억원을 쏟아부었다.
올해 새 앨범으로 날개를 단 또 다른 공연계 블루칩 DJ DOC는 25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국투어 뽕땐스파티’를 연다. 단 하루의 서울 공연인 만큼 모든 에너지를 무대에 ‘올인’한다.
성인만을 위한 뜨거운 밤을 즐기고 싶다면 ‘박진영 콘서트 나쁜 파티-더 댄서’를 찾으면 된다.
데뷔 후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낸 비는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두 차례 개최하는 ‘아듀! 2010 위드 레인’으로 모든 시름을 날려버린다.
◆ 감미로운 음악에 취해볼래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25년 공연 노하우는 올해도 실망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26일 잠실주경기장 내 이승철라이브씨어터에서 열리는 ‘화이트오케스트락’은 6월 주경기장을 5만 관객으로 뒤덮은 감동을 다시 살려내는 자리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명품 공연에 더욱 희소가치를 높였다. 23∼25일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더 신승훈쇼-마이 웨이’는 예년보다 더욱 커진 스케일과 꼼꼼한 구성으로 꾸며진다.
24∼26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2AM의 ‘세인트 어클락’은 아이돌 그룹으로는 유일하게 개최되는 연말 콘서트라 주목된다.
예능에서 주가를 높이고, 올해 월간 앨범 모음집으로 화제를 모은 윤종신은 31일 코엑스 D홀에서 ‘사랑의 역사 제3장-그대 없이는 못살아’로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
26일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되는 윤하의 ‘타임 2 러브’, 24∼25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케이윌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24∼26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되는 루시드폴의 ‘사일런트 나이트, 나일론 나이트’도 감성 음악을 느끼기에 충분한 자리다.
막강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성시경과 브라운아이드소울은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과 31일∼다음달 1일 일산 킨텍스 5홀에서 각각 콘서트를 개최해 상당수의 서울 관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 웃다가 필름 끊겨도 몰라
지난겨울 32회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공연계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김제동은 31일까지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노브레이크 시즌2’를 연다.
개그쇼 부동의 1위를 지키며 15주년을 맞은 컬투는 22∼31일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트홀에서 ‘크리스말쇼’로 폭소탄을 날린다. 컬투의 아성에 도전하는 이수근과 김병만은 31일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무식한콘서트’로 개그공연의 신흥 강자임을 선언한다.
◆ 스타들 한무대에 다 모였네
명품 가수들의 릴레이 개별 무대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즐길 수 있는 합동공연도 현명한 선택이다. 학업을 마치고 컴백한 박정현과 지난해 ‘슈퍼스타K’ 우승자 서인국이 꾸미는 ‘2010 센티멘탈 시티’가 26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다. 특별 게스트인 올해 ‘슈퍼스타K’ 준우승자 존박의 무대도 많은 여성 관객을 설레게 한다.
바비킴·거미·휘성이 꾸미는 ‘더 보컬리스트’, 김범수·바이브·이영현이 뭉친 ‘더 소울’은 같은 날 공연으로 최고의 보컬을 가린다. 이들 공연은 30∼31일 잠실주경기장 내 보컬 돔 시어터와 코엑스 C홀에서 각각 열린다.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는 ‘JYP 네이션-팀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처음 합동 콘서트를 마련했다. 24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며 원더걸스, 2PM, 미스A 등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