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3년 오늘,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 초판이 런던에서 출간됐다. ‘올리버 트위스트’ ‘데이비드 코퍼필드’ ‘두 도시 이야기’ ‘위대한 유산’ 등 숱한 히트작을 저술한 인기 작가 디킨스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대표작이 ‘크리스마스 캐럴’이라 할 수 있다. 인정머리 없는 구두쇠 영감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 전날 밤 옛 동업자 마레의 유령을 만나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본 뒤 잘못을 뉘우치고 자비로운 사람으로 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디킨스는 이 작품을 통해 동시대 영국 런던의 극심한 빈부격차의 모순을 재미나게 비꼬면서 공동체 의식, 자비와 친절함 등의 ‘크리스마스 철학’을 구현해 당시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초판 6000부가 하루 만에 동이 날 정도로 베스트셀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