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일수를 기준으로 할 때 올해 증시도 이제 달랑 9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최근 증권가는 향후 흐름에 대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글로벌 각국 증시에서 이른바 공포지수는 최저점에 위치하는 등 내년에는 채권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올 공산이 크다는 견해가 넘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포지수가 최저점을 찍을 때 오히려 주가 역시 꼭짓점이었다는 사실 역시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주 우리 증시는 코스피 2000선 등정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으로 더딘 흐름이 예상됩니다.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에 추가 상승 시도가 나타날 수 있지만 돌발변수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변수와 유로존 리스크 등 돌발적 변수에도 대비해야만 합니다. 외국인과 연기금이 올해 남은 기간에도 장세를 주도할 세력인 만큼 이들이 선호하는 종목군 위주로 제한적인 접근을 시도해 볼만합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한 주간 40.16포인트(2.02%) 상승한 2026.30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우리 증시에서는 특히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로 지수의 상방이 유지되고 있고, 자문사로의 자금유입으로 종목 선별을 통한 수익률 게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번주에도 미국의 주택지표 등 경제지표의 호전이 기대되는 데다 통상 연초 증시가 강했던 데서 만들어진 이른바 ‘1월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우리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 시도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외국인 등 이른바 기관성 자금의 연말 결산 즉, 이른바 ‘윈도 드레싱 효과’에 따른 차익 실현 등 일시적 숨 고르기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이머징 증시의 선진국 증시에 대한 상대적 강세가 그동안 두드러졌던 만큼 외국인 매수 강도 둔화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보다 긴 호흡으로 실적에 비해 그간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소외주와 이른바 알짜배기 코스닥종목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