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오늘, 미국의 소설가 존 스타인벡이 66세로 작고했다. 62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학으로 진학한 스탠퍼드대를 중퇴하고 막노동으로 생계를 잇다가 문필가가 됐다. 그 탓에 그의 작품은 강렬한 사회의식과 휴머니즘으로 넘친다. 구약 성서의 ‘출애굽기’의 구성을 본 딴 ‘분노의 포도’는 대자본의 횡포에 착취당하는 농민과 노동자의 분노와 재생의 의지를 그려 40년 퓰리처상을 받았지만 처음 이 소설이 발표됐을 때 소설의 배경인 오클라호마를 비롯한 몇 개 주에서 소설은 불태워졌고 금서로 지정됐으며, 스타인벡은 요시찰 대상 사회주의 작가가 됐다. 역시 성서에서 영감을 얻은 ‘에덴의 동쪽’은 엘리아 카잔 감독, 제임스 딘 출연의 동명 영화로 만들어져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