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할리우드는 연이은 결별과 이혼 뉴스로 바람 잘 날이 없었지만 예상치 못한 깜짝 결혼 릴레이가 이어지기도 했다. 준비과정 공개없이 일사천리로 치러진 스타들의 결혼을 미국 연예주간지 Us위클리가 되짚어봤다. ‘2010 올해의 결혼’이다.
올해 67세인 해리슨 포드는 8년간 동거해 온 22세 연하의 연인에게 마침내 면사포를 씌워줬다. 포드는 6월 15일 여배우 캘리스타 플록하트와 결혼했다. 포드에게는 세 번째, 플록하트에게는 초혼이었지만 초호화 결혼식은 없었다. 이들은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빌리처드슨 주지사의 저택에서 조촐하게 식을 올렸다.
2002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플록하트를 처음 만난 포드는 지난해 밸런타인 데이에 플록하트에게 청혼했다.
전 세계 남성 팬들을 울린 결혼도 있었다. 영화 ‘트랜스포머’의 섹시 스타 메간 폭스는 6월 28일 미국 하와이의 한 리조트에서 배우 브라이언 오스틴 그린과 해변 결혼식을 올렸다. 2004년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지난해 초 결별했다가 재결합해 결혼에 골인했다.
수차례 불거진 결혼설에 대해 함구해 온 페넬로페 크루즈와 하비에르 바르뎀 커플의 결혼 발표는 단연 화제였다. 스페인 출신인 두 사람은 7월 초 바하마 제도의 친구 집에서 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전 임신설에 휩싸였던 이들은 9월 성명을 통해 임신 4개월째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할리우드 꽃미남 배우 올랜도 블룸도 유부남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7월 호주 출신의 톱모델 미란다 커와 결혼한 사실을 뒤늦게 알렸다. 커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뒤 패션지 보그 스페인 판과의 인터뷰에서 임신 4개월째임을 밝혔다.
R&B의 ‘디바’ 알리샤 키스도 임신 중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7월 31일 프랑스 남부 코르시카 섬에서 음반 프로듀서 스위스 비츠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들은 결혼 3개월여 만인 10월 미국 뉴욕에서 아들 이집트 다우드 딘을 출산했다.
[사진설명] 미란다 커와 올랜도 블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