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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황해] 실타래 음모 … 무자비 액션

22일 개봉될 ‘황해’는 관객들의 일반적인 기대를 기분좋게 배신한다.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질 만큼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추격자’의 하정우와 김윤석, 나홍진 감독이 다시 뭉친 이 영화는 탄탄한 드라마와 진한 메시지로 단순한 스릴러 그 이상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중국의 조선족 택시운전사 구남(하정우)은 딸과 자신을 남겨두고 한국에 돈 벌러 간 아내와 소식이 두절된 뒤 전전긍긍한다. 아내의 한국행을 위해 빌린 돈을 하루라도 빨리 갚고 싶어 도박판을 기웃대지만 설상가상으로 빚만 늘어갈 뿐이다. 구남의 무모함을 눈여겨본 개장수 면가(김윤석)는 구남에게 한국에서의 청부 살인을 은밀히 제안한다. 한국으로 밀항한 구남은 살인 대상의 근처를 맴돌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아내의 행방까지 함께 추적한다.

차량 50여 대를 박살 내고, 중국의 오지와 국내 전역을 샅샅이 뒤지고 다니며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이 가운데 부산항에서의 대형 트레일러 전복 장면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이야기를 따라가는 맛도 만만치 않다. 아내의 부정을 의심하는 구남의 악전고투는 오디세이의 귀환을 연상시키며, 이중 삼중으로 꼬인 줄거리는 다소 복잡하다 싶을 정도다.

하정우와 김윤석은 캐릭터와 한몸이 된다. 특히 김윤석은 ‘악마를 보았다’의 최민식과 더불어 ‘올해의 악당’이란 수식어가 어울릴 만큼 ‘괴물 같은 연기’를 선보인다.

조선족을 잔인하고 야만스럽게 그리는 등 지나치게 ‘타자화’한 묘사는 약간의 ‘옥에 티’. 영화적 설정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그들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편견까지 야기시킬 수 있는 대목이다. 18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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