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주최 ‘러브 스토리 인 디셈버’ 관객 탄성SBS 크로스오버 오케스트라·송소희 ‘환상의 무대’
2010년 매일 아침을 독자와 함께 열었던 국내 최대 무료신문 메트로(metro)가 감동의 클래식 선율로 저물어가는 한 해의 밤을 채웠다.
메트로신문이 주최하고 삼성증권, 현대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기아대책, 중앙일보 등이 후원한 2010 사랑의 송년음악회 ‘러브 스토리 인 디셈버’가 2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동지 섣달 긴긴 밤은 짧기만 했다. 사랑과 나눔의 메시지를 담은 공연 취지답게 관객들의 마음은 공연 전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날 공연은 SBS 크로스오버 오케스트라가 빚어낸 하모니와 김정택 단장의 유쾌한 해설로 채워졌다. 특히 문화 소외 계층에 대한 문화 나눔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국제 구호단체 기아대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본 공연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겨울 밤에 어울리는 따뜻한 캐럴과 귀에 익은 뮤지컬 명곡 등이 SBS오케스트라가 빚어낸 하모니와 김정택 단장의 재미있는 해설로 함께 펼쳐졌다.
SBS 크로스오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 ‘Song of joy(환희의 송가)’로 한겨울 밤의 음악 축제가 시작됐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던 김정택 단장은 관객의 함성을 유도하며 클래식 공연 특유의 묵직함을 무장해제 시켰다.
이어 ‘Nella Fantasia’의 연주가 시작되자 객석에서는 반가움의 탄성이 흘러나왔다. 올해 KBS2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남격 합창단’을 통해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이어진 무대에서도 또 한 번의 감탄사가 터졌다. SBS ‘스타킹’,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 ‘전국노래자랑’ 등에 출연해 ‘국악 신동’으로 유명세를 떨친 송소희(14) 양이 ‘아리랑’과 ‘뱃노래’로 흥겨움을 더했다. 김정택 단장은 중간 중간 여음구로 신명을 돋웠다.
클래식과 국악을 접목한 특별한 무대에 이어 서정근 교수의 색소폰 연주가 이어졌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친숙한 넘버들도 소프라노 임영림과 테너 윤주현, 바리톤 이명로의 목소리로 묵직한 감동을 전했다.
2부 공연은 ‘관객과 함께 즐기는 클래식 공연’의 진수를 보여줬다. 4인의 성악가로 구성된 뉴클래식 성악 앙상블 비바보체가 ‘Nessun dorama (공주는 잠 못 이루고)’ ‘Time to say goodbye’ ‘O Sole Mio’ ‘Oh! Happy day’ 등 흥겹고 친숙한 곡들로 축제 무드를 이어갔다. 올해 5월 열린 메트로신문 창간 8주년 축하 음악회 ‘러브 스토리, 해피 투게더’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낸 비바보체는 이날 공연에서도 클래식계 핫 스타임을 입증했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출연진과 객석이 함께 꾸미는 스페셜 타임 무대였다. ‘Joy to the world’ ‘Silent night holy night’ ‘Silent Night, Holy Night’ ‘Jingle bell’ 등을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부르는 훈훈한 광경이 펼쳐졌다. ‘음악회는 지루하고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완벽하게 떨쳐버리게 했고, 마지막 곡이 끝난 뒤 객석에서는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메트로 신문사 남궁호 회장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올 한 해를 다짐하는 시점에 메트로 신문 주최의 송년 음악회가 열려 너무나 기쁘다”며 “오늘 공연을 함께 한 모든 분들이 흥겨운 음악에 취해 2011년 새해에 대한 희망을 나누며 따뜻하고 훈훈해지는 경험을 하시길 희망한다. 새해에도 항상 여러분 곁에서 늘 함께하는 메트로 신문이 되겠다.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사진=서승희·최현희(라운드테이블)
[사진설명] ‘국악신동’ 송소희양이 SBS 크로스오버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국악 메들리를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