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희준 부장검사)는 22일 연예인을 포함해 마약 사범 3∼4명이 대마초를 흡연하거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추가로 포착,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최근 대마초 흡입 혐의로 구속한 개그맨 전창걸(43)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마약 사범이 더 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 이는 탤런트 김성민(37)씨에 대한 마약류 관리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수사가 시작됐을 때부터 제기된, 일명 ‘김성민 리스트’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김성민 리스트’는 김씨에게 마약을 들여오는 수법을 조언하거나 함께 마약을 투약한 사람들을 일컫는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마약 사범에 대한 수사망을 넓혀 가고 있으며 여기에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연예인과 여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검찰은 이날 외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투약하고 대마초를 흡연한 김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2008년 4월과 9월, 올 8월 필리핀 세부에서 1만 페소(약 30만원)를 주고 현지인에게 구입한 필로폰을 속옷이나 여행용 가방 등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9월 11일부터 22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자택에서 필로폰을 집중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올 5월과 9월에 세 차례 대마를 흡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검찰은 15일 구속했던 전씨의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해 추가 혐의와 공범 여부 등도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