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에서 국가 유공자를 배출했다. 주인공은 네오위즈게임즈의 김정훈(35) 부사장. 그는 지난 20일 진행된 ‘2010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에서 ‘해외 진출 유공자 포상’ 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는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와 제작자, 콘텐츠 해외 진출 유공자 등을 발굴해 시상하는 행사다.
게임 퍼블리싱을 책임지고 있는 김 부사장은 속칭 일류대 출신도 아니고 든든한 ‘백’도 없지만 실력 하나로 30대 중반에 부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대통령도 인정한 콘텐츠 전문가 김 부사장의 면모를 조금씩 벗겨봤다.
)상을 받은 이유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전년 대비 매출(4200억원)이 52% 늘어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해외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인데 이는 네오위즈게임즈의 핵심 추진 전략 중 하나다. 총싸움 게임 ‘크로스파이어’ 등의 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특히 중국, 일본 외에 미국과 유럽으로 시장을 넓혔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어떻게 해야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나
))‘크로스파이어’를 예로 들겠다. 로컬라이징(현지화) 작업에만 6개월 이상 소요됐고 개발자들이 1년에 절반을 중국에 상주하며 게임성을 완전히 바꾸는 작업을 거쳤다. 거의 새로운 게임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현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마케팅 파트너사를 통해 검증된 접근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 게임은 수출 효자 종목이다. 우리 게임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가장 큰 시장인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한국 게임은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약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아직 콘솔 게임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북미나 유럽, 일본 시장에서는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있다. 한국 게임업체들이 대형 글로벌 게임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이들 시장을 어떻게 선점하느냐가 중요하다.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우선 게임산업이 건전한 성장을 통해 경제와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 또 문화적 성숙을 이룰 수 있도록 사회도 게임산업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정부도 게임의 인식을 높이는 데 많은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