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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우주 악당의 외로움 탈출기

[메트로 리비우] 메가마인드



비교 대상이 되는 ‘슈퍼 배드’의 주인공 악당 그루가 007 영화에서 튀어나온 미친 과학자라면, ‘메가마인드’의 파란 피부 외계인 메가 마인드는 ‘수퍼맨’의 수퍼맨과 렉스 루터를 섞어놓은 인물이다.

고향별이 폭발할 때 우주선을 타고 탈출한 메가마인드는 같은 별에서 온 메트로맨이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수퍼 영웅의 길을 밟아 가는 동안 감옥 안의 강력범들에게 입양돼 악당의 길을 밟아 간다.

여기서 ‘악당’이라는 표현을 너무 강조할 필요는 없다. 메가마인드와 메트로맨의 관계는 악당과 영웅보다는 롤플레잉 게임의 상대에 가깝다. 그들의 싸움은 규칙과 매너가 존중되는 게임이고, 이를 통해 양쪽 모두가 존재의 의미를 얻는다.

그러던 어느 날, 끔찍한 일이 일어난다. 드디어 메가마인드가 메트로맨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이다! 처음엔 즐거워하던 메가마인드는 메트로맨의 부재로 자신의 삶이 얼마나 공허해졌는지 알아차리고, 그 빈틈을 채우려 한다. 계획은 메트로맨의 유전자를 이용해 자기와 대항할 수퍼 영웅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영웅 타이탄이 엉뚱한 생각을 품게 되자, 메가마인드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수퍼맨’의 이야기와 캐릭터에 친숙할 필요가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수퍼맨’의 설정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서다. 메트로맨과 메가마인드는 당연히 수퍼맨과 렉스 루터이고, 그들 사이에 끼인 맹렬 기자 록산은 로이스 레인이다.

이 기본 구조 안에서 몇 가지 능숙한 변주를 하는데,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수퍼맨’의 클라크 켄트라고 할 수 있는 안경 쓴 도서관원 버나드의 캐릭터 활용일 것이다. 물론 중간에 나오는 말론 브랜도의 패러디 역시 놓칠 수 없다.

3D 애니메이션으로 돈값을 한다. 입체 효과는 거의 모든 장면에서 도드라지고 자연스럽다. 비행 장면의 박진감은 예상 외로 뛰어나고 3D는 여기서 큰 역할을 한다. 캐릭터 디자인의 매력이 떨어지지만, 생기발랄한 캐릭터와 내용이 이를 보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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