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사회일반

코스닥으로 주무대 옮긴 조폭

벤처 인수 후 횡령·주가조작…수백억 빼돌려

국내 조직폭력의 영역이 유흥업에서 부동산 사업으로, 다시 금융시장까지 ‘3세대 진화’를 공고화한 상황이다. 조직폭력배가 기업사냥꾼, 사채업자와 손잡고 멀쩡한 벤처기업을 ‘깡통’으로 전락시키고 개미투자자들에게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힌 금융범죄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희준 부장검사)는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해 회사 돈을 빼돌리고 주가를 조작한 기업사냥꾼 김모(4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노모(46)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를 공동 운영하며 횡령 등으로 회사 자산을 탕진하고 주주 등에게 폭력을 행사한 조직폭력배 이모(46)씨도 구속기소됐으며, 조폭 장모(41)씨 등 5명이 지명 수배됐다.

이들은 2007년 최모(63·약식기소)씨 등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 코스닥 상장업체 C사를 인수해 지난해 4월까지 회사 돈 306억원을 빼돌려 유흥비 등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가장납입’ 수법으로 237억원 상당의 회사 주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주가조작 세력에 110억원을 주고 조직적인 시세조종을 맡겼으며, 이 과정에서 조폭 장씨 등은 주식을 대량매도한 주주를 폭행하는가 하면 주가조작꾼을 감금·협박해 시세조종금 일부를 돌려받는 등 전형적인 조폭 행태를 보였다고 검찰은 전했다. 아울러 C사의 자본잠식이 심화되자 사채를 빌려 회사 자산으로 기재하는 등 분식회계까지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탓에 결국 1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던 유망 벤처기업 C사는 자본잠식으로 올 3월 상장이 폐지됐다. 선량한 개미투자자들 역시 최대 600억원대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고 말았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