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 번째 인체조직 전문구득기관이 문을 연다.
사단법인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이사장 박창일 www.kost.or.kr)는 28일 분당차병원에서 한국인체조직기증원 분당차병원조직은행 준공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와 분당차병원이 협력해 설립하는 이 기관은 정부에서 예산을 지원하고 분당차병원으로부터 대지를 3년간 무상 기증받아 추진됐다. 국내 최초의 공적 운영체계를 갖추고 향후 구득 활동뿐만 아니라 인체조직의 공공성과 윤리성, 생체자원의 국가적 통합 관리를 이루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차병원조직은행은 내년 초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인체조직 전문구득기관은 서울성모병원과 연계한 한국인체조직기증원 서울성모조직은행을 포함해 두 개로 늘어나게 됐다.
그러나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주변에서 화상환자 및 뼈나 인대가 불편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환자가 연간 300여만 명에 이르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이 인체조직을 이식받을 수 있고 사후에 인체조직을 기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박창일 이사장은 “생명 존중의 정신을 기반으로 기증자의무상기증의 숭고한 이타정신 실현을 위해 구득에서부터 채취, 보관, 분배과정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의 투명한 가격산정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에 인체조직 이식재를 공급해 많은 사람들이 이식재 사용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체조직기증본부는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부로부터 직접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서 인체조직에 대한 올바른 기증문화 확산 및 구득 활성화를 위해 2008년 10월 16일 설립됐다.
또 2010년 5월 인체조직구득전문기관으로 선정돼 본격적인 구득 사업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