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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영어듣기 좀 되는 영구 “땜방 없∼다”

영화 '라스트 갓파더' 캐릭터 비화 유행어 "오~케이"로 바꿔도 '배꼽'



심형래 연출·주연의 영화 ‘라스트 갓파더’가 29일 개봉에 앞서 제작 비화를 공개했다.

할리우드로 간 영구의 현지 재탄생기가 얘기만 들어도 웃음을 자아낸다.

제작까지 1인3역을 자처한 심형래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영화 속 영구는 영어를 어느 정도 알아듣는 수준으로 예전과 달리 꽤 똑똑하다. 마피아 보스인 아버지(하비 케이텔)와 어린 시절 헤어져 미국인 선교사가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성장한 것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는 머리 한가운데의 이른바 ‘땜빵’은 할리우드로 건너가면서 사라졌다. 이와 함께 수세미처럼 헝클어진 더벅머리도 2 대 8 가르마로 바뀌었다. 헤어스타일을 담당하던 할리우드 스태프와 극에 어울리는 외양을 고민하며 이러저리 빗질을 하던 중 어렵게 찾아낸 결과물이다.

또 특유의 한복 차림 대신 몸에 꽉 끼는 양복으로 갈아입었다. 상의는 달라붙고 하의는 헐렁한 양복을 입고 등장하던 ‘희극지왕’ 찰리 채플린과 살짝 비슷하다. 그러나 얼굴의 왕점과 썩은 앞니는 고수해 예전 영구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불멸의 유행어 “영구 없∼다”는 아쉽게도 들을 수 없다. 또 다른 유행어인 “띠리리디리리”는 받침이 없어 현지 연기자들이 발음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영구 없∼다”는 발음하기도 어려운 데다 영어로 바꾼 대사로는 특유의 뉘앙스가 살아나지 않아서다. 고심 끝에 “영구 없∼다”를 포기한 심 감독은 대신 “오∼케이”란 대사로 배꼽을 빼놓는다.

심 감독은 “우리 식이라면 얼마든지 받아들여질 분장이 문화의 차이 탓인지 할리우드 영화인들에게는 다소 낮설게 보일 때도 있었다”며 “그러나 수차례 의견 교환을 거친 뒤 촬영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서부터는 그들이 나를 보고 먼저 웃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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