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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올해의 해커들

[고산의 과학 in 사회]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가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2004년 하버드대학교 내의 인맥프로그램으로 시작된 페이스북은 올해 11월, 6억 명의 가입자 수를 기록하면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계에서 셋째로 큰 웹사이트가 됐다. 페이스북을 자산가치 412억 달러의 공룡으로 키워놓은 주커버그는 불과 26세의 나이에 포춘지가 선정한 미국 부호 리스트의 35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금전적인 성공뿐 아니라 스스로를 해커로 규정하며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려는 그의 모습도 신선한 매력으로 느껴질 만하다.

얼마 전 개봉된 영화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주커버그가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훔친 것으로 묘사됐고, 실제로 소송을 당해 650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도 했지만 최근 거액의 기부활동 등과 맞물려 그의 윤리적 이미지가 커다란 타격을 받지는 않은 듯하다. 주커버그가 주로 신문의 경제면을 장식했다면 올해 정치면을 화려하게 수놓은 해커가 한 명 더 있다. 어린 시절 해킹으로 기소된 전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해커이기도한 줄리언 어산지는 2006년 내부 고발자를 위한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를 설립했다.

‘투명성’을 통한 정의의 구현을 목표로 하는 위키리크스는 올해 4월 이라크에서 미국 아파치 헬기가 민간인을 무차별 사살하는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전의 실상을 보여주는 비밀문건을 공개하면서 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11월에는 미국의 기밀외교 문서 25만여 건을 공개해 국제 외교계를 패닉 상태에 빠뜨렸다. 현재 이에 대한 세상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위키리크스의 비밀 공개 방식과 정도에 대한 각론에서는 비판적 입장을 견지한다하더라도 보다 큰 투명성이 진일보한 민주주의 건설에 기여할 것이라는 총론에는 동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듯하다. 한 명은 대부호의 명단에, 다른 한 명은 인터폴 수배명단에 이름이 오른 두 해커의 운명이 묘하게 대조되지만 올 한 해 이들이 세상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은 다르지 않다. 어산지는 타임지 독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뽑혔다.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공공정책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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