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속고 돈에 우는 여배우는 더 이상 없다. 올겨울 두 명의 톱 여배우가 날렵한 선과 짜릿한 각을 교차시키며 안방극장에서 밀도 높은 액션연기를 선보인다. 앤절리나 졸리가 울고 갈 두 명의 멋진 여전사, 하지원과 수애를 소개한다.
하지원=길라임
소속 : SBS 주말극 ‘시크릿 가든’ 림액션스쿨(LAS) 소속 스턴트우먼.
주특기: 칼질·와이어·발차기 액션 3종 세트. 김주원과의 불꽃 열애에 정신 팔린 중에도 한·중·일 3개국에서 단 40명만 뽑는 할리우드 1차 오디션에 가뿐히 합격.
특이사항: 탄력 있는 S라인 몸매. 땀 흘리면 물광 피부로 변하는 자체 발광 피부의 소유자. 작은 체구라 유려한 동작보다 절도 있게 끊어지는 동작을 주로 선보임.
취미: 줄넘기. 김주원 정강이 걷어차기.
롤모델: 외화 ‘툼 레이더’ ‘원티드’의 앤절리나 졸리로 알려졌지만, 리얼리티를 위해 일선에서 활약하는 스턴트 우먼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부각시키는 상하의 짧은 가죽 패션에 짧은 헤어스타일로 여전사 이미지 구축.
연습 기간: 액션영화 ‘7광구’ 촬영이 끝나자마자 ‘시크릿 가든’에 투입돼 액션 스쿨에서 따로 연습 불가능. 그러나 그간 출연작이 곧 액션 리허설. 드라마 ‘다모’와 영화 ‘형사:듀얼리스트’ ‘1번가의 기적’에서 검술과 추격, 격투, 복싱을 망라하며 액션 노하우 구축.
연습 장소: 정두홍 액션 스쿨.
액션 스승: 김민수 무술감독.
비하인드 스토리: 1회 등장한 와이어 액션 촬영을 위해 38시간 동안 줄에 매달림. 장롱 면허이나 촬영장 인근 2바퀴 돌고 스포츠카 추격신 직접 촬영. “자전거 탈 줄 몰라요”라고 했지만 한 바퀴 돌아 보고 자전거 추격신 촬영하는 신공 발휘.
수애=윤혜인
소속: KBS2 월화극 ‘아테나’의 NTS 이중 스파이.
주특기: 니킥·뒤돌려차기·앞발차기. 사격·격투 등 단시간에 승부를 보는 액션 연기는 기본. 순간의 기술을 요하는 뒤돌려차기에 특히 뛰어남.
특이사항: 긴 생머리, 화려한 파티 드레스 등 여성미를 강조한 외모로 적을 교란시킨 뒤 하이 니킥으로 가격하기.
취미: 정우성 꿈에 불쑥 나타나기.
롤모델: 여배우가 아닌 남자 배우 느낌이 나도록 한 것이 특징. 전체적인 분위기는 ‘본 얼티메이텀’의 맷 데이먼. 니킥 등 주요 동작은 성룡이 젊은 시절 출연한 중국 영화나 K-1경기 등을 참조.
연습 기간: 영화 ‘심야의 FM’ 속 뛰는 신으로 기초 체력 다진 뒤 ‘아테나’ 촬영 전 3개월간을 하루 4∼5시간 액션스쿨에서 연습.
연습 장소: 칸 주먹공방.
액션 스승: 전문식 무술감독. ‘아이리스’의 김태희·김소연부터 ‘아테나’ 수애·이지아에 이르기까지 미모의 여배우를 액션 배우로 거듭나게 한 주인공.
비하인드 스토리: ‘니킥 수애’를 탄생시킨 장면 촬영 시 발목 부상으로 100%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함. 대역을 쓰거나 와이어를 사용하지 않고 덤블링을 이용해 직접 촬영. 1부에 등장한 뒤돌려차기 장면 역시 촬영 각도상 대역 의혹이 제기됐지만 실제 본인이 촬영.
김민수 무술감독 to 하지원 = “겁이 없다”
드라마 ‘다모’에서 검술을 가르치며 처음 만났다. 남녀 배우를 통틀어 이토록 무식하다 싶을 만큼 몸을 아끼지 않는 배우는 없다. 촬영장에 항시 대기 중인 스턴트우먼이 “지원 언니 때문에 내가 할 일이 없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 겁이 없어 “일단 한번 해 볼게요”로 시작한다. 영화 촬영 스케줄 때문에 액션 스쿨에서 집중 트레이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시크릿 가든’에 투입됐음에도 탁월한 적응력을 보여줬다. 작품을 통해 쌓은 실력을 그대로 품고 있다가 다음 작품에서 성장하는 스타일. 실제 액션 스쿨 훈련생 초급 단계는 넘어서는 수준. 액션 연기뿐 아니라 스턴트 우먼의 애환까지 연기로 보여주려는 마음 씀씀이가 길라임 만큼 멋지다.
전문식 무술감독 to 수애 = “완전한 노력파”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으로 만났다. 몸이 유연하게 타고난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철저한 노력파라고 하는 게 맞다. 특히 공중에서 균형을 잡는 등 고난도 동작이나 부상 위험이 따르는 센 동작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순간 집중력과 민첩성이 굉장히 뛰어나고 남자 배우들도 어려워 하는 복잡한 동작을 백지처럼 흡수한다. 키가 크고 다리가 긴 편이라 앞 발차기나 돌려차기 등의 장면에서는 전문가가 탄성을 자아낼 만큼의 장면을 뽑아낸다. 후반부에 ‘니킥 수애’를 뛰어 넘는 액션 신이 등장할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