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시작과 함께 쟁쟁한 팝스타들이 줄줄이 내한공연을 연다. 최정상의 인기를 구가하는 스타부터 오랜 사랑을 받는 거물급 가수들의 새로운 모습까지 두루 즐길 수 있다.
가장 먼저 한국 땅을 밟는 뮤지션은 스팅이다. 1998년과 2005년에 이어 세 번째로, 다음달 1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한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는 7월 자신의 히트곡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편곡한 10집 ‘심포니시티스’ 발매를 기념해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16일에는 힙합과 소울의 여왕 메리 제이 블라이즈가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처음 국내 팬과 만난다. ‘뮤직 세이브드 마이 라이프’라는 이름으로 월드 투어를 벌이고 있는 블라이즈는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한국을 찾아 ‘패밀리 어페어’ ‘비 위드아웃 유’ ‘아이 앰’ 등 인기곡을 들려준다.
미국 팝 시장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첫 내한 소식은 팝 팬들을 가장 들뜨게 한다. 3집 ‘스피크 나우’ 발표를 기념한 월드 투어로 2월 1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한다.
10대에 발표한 2장의 앨범으로 비욘세와 함께 그래미를 비롯한 각종 음악 시상식을 양분했고, 3집으로는 휘트니 휴스턴, 노라 존스, 브리트니 스피어스에 이어 첫 주에 100만 장 이상을 판매한 네 번째 여가수로 등극했다.
20일 같은 장소에서 ‘기타의 거장’ 에릭 클랩턴이 세 번째 공연을 펼친다. 기존의 히트곡은 물론 블루스, 컨트리, 팝, R&B를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으로 국내 팬들을 매료시킬 계획이다.
3월 9일 같은 장소에서는 록밴드 산타나가 록과 라틴음악의 화려한 하모니를 들려준다. 14년 만의 두 번째 내한공연이다. 2000년 그래미상 8개 부문을 휩쓴 명반 ‘수퍼내추럴’의 수록곡을 비롯해 신보 ‘기타 헤븐’의 수록곡 등을 무대에 펼쳐낸다.
영국 밴드 아이언 메이든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첫 내한공연으로 헤비메탈의 진수를 선사한다. 보잉757 전용기로 무대, 조명, 특수효과 등 최첨단 장비들을 직접 공수해와 화끈한 메탈 쇼를 펼친다.
아이언 메이든은 76년 런던에서 결성된 이래 15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해 85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헤비메탈 마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