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은 끝났다! 신묘년 스크린과 무대, 안방극장을 달굴 연예계 슈퍼 루키 6인을 소개한다.흐뭇한 외모에 탄탄한 신력까지 갖췄으니, 정상에 선 톱스타들은 각오를 단단히 해야할 듯.
영화
◆ 똘똘한 덕만이에게 안방극장은 좁다, 남지현(16) = 2009년과 지난해 드라마 ‘선덕여왕’과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자이언트’에서 여주인공의 아역으로 연달아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총기 가득한 눈망울과 정확한 발성,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함이 또래 청소년 배우들 가운데 발군이다.
올해는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다. ‘미술관 옆 동물원’과 ‘집으로…’로 잘 알려진 이정향 감독의 신작 ‘노바디 썸바디’(가제)에서 송혜교와 공연한다. ‘미녀는 괴로워’와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이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3D로 옮기는 ‘미스터 고’에서도 일찌감치 캐스팅 명단에 올라 있는 상태. ‘노바디…’의 한 관계자는 “촬영장에서 지켜본 (남)지현 양은 힘과 집중력, 섬세함이 웬만한 성인 연기자를 훨씬 능가한다”며 “바쁜 와중에도 전교 1등을 도맡아 할 만큼 학생으로서의 자기 관리도 뛰어나고 가정에서 인성 교육도 잘 받아 모든 면에서 유망주란 칭호가 아깝지 않다”고 높이 평가했다.
◆ 갓과 도포를 벗어던졌다, 송중기(26) =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과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 런닝맨’, ‘뮤빅뱅크’의 진행으로 2009년을 최고의 한 해로 만들었던 그가 이번에는 스크린 재도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한예슬과 손잡고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로맨틱 코미디 ‘태어나긴 했지만’에 출연한다. 지난해 ‘마음이2’에서 주연을 꿰차긴 했지만, 강아지들이 실질적인 주인공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데뷔작이나 다름없다.
홍보사는 “신인 배우치고는 보기 드물게 몸이 굳지 않고 여유를 즐길 줄 안다”며 “비슷한 연기색을 지닌 선배 한예슬과 로맨틱 코미디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것만으로도 올 한해가 무척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가요
◆ 2010년은 워밍업일 뿐, 미스에이 수지(17) = 지난해 데뷔한 걸그룹 중 가장 두드러진 팀이 미스에이였고, 팀의 인기에 큰 몫을 했던 멤버다. 이미 ‘배드 걸 굿 걸’ ‘브리드’ 등 히트곡을 굳이 거론하지 않아도 이름과 얼굴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놀라운 점은 데뷔한 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니, 무한한 가능성과 본격적인 매력 발산은 올해부터다. 청순한 마스크에 균형 잡힌 몸매, 춤과 가창력을 겸비했고 MBC ‘쇼! 음악중심’ 진행으로 MC 자질까지 검증받은 겁 없는 신인이다. 연기 경험이 전무한 그에게 KBS가 새해 첫 드라마 여주인공 자리를 내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배용준과 박진영이 공동 제작하는 월화극 ‘드림하이’에서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쩔 수 없이 성악을 포기하고 대중가수가 되고자 하는 혜미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가 지금까지의 인기를 한 번에 무너뜨릴 수도, 2∼3배로 확장시킬 수 있다. 일단 드라마 관계자와 업계의 예상은 후자 쪽이다.
◆ 분위기 파악 끝내고 입담 폭발, 슈프림팀 사이먼디(27) = 윤종신, 길에 이어 지난해 예능계가 새롭게 발굴한 가수다. 아무런 검증도 없이 오로지 연출자의 감으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뜨거운 형제들’에 발탁됐지만, 첫 방송부터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11월 시작한 KBS2 ‘백점만점’까지 예능 데뷔 4개월 사이에 2개의 주말 간판 프로그램 고정을 꿰찼다. 특히 또래들과 꾸미는 ‘백점만점’에서는 본격적으로 끼와 순발력을 드러내며 프로그램의 에이스로 부상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힙합 가수답게 즉석에서 떠올리는 언어유희가 수준급이다. 여기에 능글능글한 말투와 적당히 잘생긴 외모까지 겸비했다”며 “내년 봄 개편 섭외 1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력파 힙합듀오 슈프림팀을 이끌며 공연과 음반으로도 막강한 성적을 얻고 있어 올해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방송
◆ ‘명품 아역’은 이제 그만, 김수현(23)= 선 굵은 드라마의 시작에는 늘 그가 있었다.
지난해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고수 아역, ‘자이언트’의 박상민 아역을 맡아 극 초반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든 그는 2010 ‘SBS 연기대상’의 뉴스타상을 거머쥐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또래 신인답지 않은 진중함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게 하는 저력이 강점이다.
한류스타 배용준의 눈까지 사로잡았다.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본 배용준은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연예기획사 키이스트를 통해 지난해 1월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첫 드라마 주연작인 ‘드림하이’의 음악 영재 송삼동 역으로 ‘명품 아역’ 수식어를 완전히 벗어 던진다는 계획이다.
◆ 손예진·이민정 잇는 ‘원톱’ 도약, 문채원(25)= 2007년 데뷔 이래 ‘바람의 화원’ ‘찬란한 유산’ ‘아가씨를 부탁해’ 등의 화제작에서 조연을 맡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