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토끼해를 맞아 백화점 갤러리들이 토끼를 소재로 한 전시회로 새해를 시작한다.
명동 롯데갤러리는 토끼를 그렸거나 그리는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4일부터 ‘달려라 토끼’전을 마련한다. 16명 작가의 작품 41점은 토끼를 공통적 소재로 하고 있지만, 각각의 작품에서 토끼의 의미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옷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를 바로 그 옷으로 표현해내는 윤종석은 작품 ‘플레이 보이’로 성(性)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토끼를 형상화해 로고로 만든 브랜드 ‘플레이 보이’를 연상시킨다. 김송은은 달 밖으로 다리가 자라는 달나라 토끼의 모양을 형상화한 설치작업을 통해 각박한 현실에서 꿈을 잃어버리고 사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한다.
수컷인 줄 알고 키웠던 토끼가 알고 보니 암컷이었다는 경험을 담은 김은주의 콩테 드로잉을 비롯해 백기은과 원정숙도 실제 토끼를 키웠던 경험을 작품에 녹여냈다. 실제 경험담을 듣는 것처럼 정겹고 사실적이다. 강상훈과 강지호·김영미·문범강·이건우·이샛별·이선경·이소연·정세원·천성명이 참여한다.
전시는 다음달 6일까지이며 명동 에비뉴엘 1층에 설치되는 박애정의 대형 토끼 작품은 2월 21일까지 전시된다.
문의:02)726-4428
신세계갤러리 본점도 토끼를 주제로 한 작품들과 한 해의 안위를 소망하는 세화(歲畵)들로 ‘신년卯책’전을 꾸민다. 그림 속으로 들어간 토끼들은 저마다 색다른 모양으로 관객을 맞는다.
신치현과 나희창·노준은 각각 합성수지와 대리석·사암 등의 재료로 만든 토끼 조각 작업을, 이동환은 장지에 수간채로 그린 토끼 얼굴을 한 인물화를 내놨다. 이 밖에 전통 동양화의 풍경 속에 작가 자신이나 현대의 사물을 집어넣어 그리는 서은애의 그림 등 9명 작가의 작품 25점이 24일까지 전시된다.
문의:02)310-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