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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콘텐츠 선택 ‘굿’…미디어 빅뱅 불보듯

[긴급 좌담/종편시대 개막 인한 국내 미디어산업 미래 전망] 톱스타·방송작가 몸값 치솟고 장르 가요 소비의 발판 수익성 측면 군소 미디어 생존위협 다양성 악화 우려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합편성 및 보도채널을 4개 사업자로 규정한 선정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뜨거운 감자’였던 종편 이슈가 2라운드에 접어들었습니다. 결과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가뜩이나 케이블에 시청자를 빼앗기고 있는 기존 방송사들은 새로운 강자 종편과 힘겨운 싸움을 해야하고, 양측이 제로섬 상태로 공멸할 것이란 경고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낙관과 우려, 전망과 분석이 교차하는 가운데 메트로신문 편집국 유관부서 기자들이 2일 점심 테이블에 둘러앉았습니다.

▶ 안은영(이하 안) = 방통위가 주창해온 대로 미디어시장의 빅뱅이 본격화될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하지만 마냥 긍정적일 순 없을 것 같은데요. 가령 협소한 국내 미디어시장에 기존 지상파와 맞먹는 종편이 4개나 생겼으니 기존 방송사와 종편, 시청자와 공급자, 제작자와 투자자 등 모두의 이해관계가 이중삼중으로 얽히는 느낌입니다.

▶ 유순호(이하 유) = 방송의 큰 축인 엔터테인먼트 산업 측면에서는 일단 환영할 일입니다. 업계 종사자에게는 일자리가 늘어났고, 시청자에게는 볼거리가 늘어나니 순환 구조가 크고 빠른 방향으로 개선될 테니까요. 일명 ‘쪽대본’과 밤샘 촬영 등 제작 현장의 열악한 문제도 개선될 거라고 봅니다. 수요가 늘어나니 외주제작이 더욱 활발해 지고, 개선된 제작 환경은 결국 우수한 콘텐츠 양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조성준(이하 조) = 종편 출범은 채널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데서 장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4대강 사업과 FTA 등 주요 국가 정책과 관련해 KBS와 MBC가 친정부 성향으로 돌아서고 있는 와중에 차별화된 채널 등장은 누구나 바라고 있을테니까요. 종편 출범이 한국 미디어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어느 정도 설득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나눠먹기식 미디어 산업이 새로운 경쟁자들의 진입으로 활기를 얻어 세계 유수의 방송사들과 어깨를 겨룰 ‘체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죠.

▶ 정일환(이하 정) = 그러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무엇보다 사업성이 걱정입니다. 종편사업자 신청을 받았던 지난해 말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편사업자 계열사들의 주가는 일제히 폭락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탈락이 점쳐졌던 기업들은 일제히 주가가 올랐습니다. 시장이 수익성을 좋게 보지 않는다는 얘기죠. 실제로 증권사에서 부정적인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어요. 90년대 초에 출범한 케이블TV가 수익을 내기까지 1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 = 종편 이슈는 크게 콘텐츠 이슈와 자본 이슈로 나눌 수 있는데 콘텐츠는 조 기자와 유 기자가 앞서 언급한 대로 희망적일 수 있고, 나름대로 분석도 가능하지만 돈 문제로 들어가면 골치 아파져요. 광고시장의 경우 규모가 점점 줄어서 한해 2조원 남짓인데 이 파이를 미디어 밀림에 새로 들어온 경쟁자들과 맞붙여 나눠먹어야 합니다. 인쇄매체와 영상매체를 막론하고 영세한 미디어들은 자구책 찾기에도 힘이 빠지지 않을까요.

▶ 정 = 신규 사업자들로 선정된 미디어 기업들이 광고 수주에 나서면서 방송광고 시장의 ‘쏠림 현상’이 심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정된 시장을 놓고 새로 진입한 기업들과 기존 케이블 미디어들이 한바탕 혈투를 벌이겠지만, 신규 사업자들은 모두 종이 신문이라는 지원군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종편 사업자들이 신문의 사회적 영향력이나 영업력을 등에 업을 경우 군소 미디어들은 생존을 위협받을 것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어요.

▶ 안 = 종편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미디어 산업의 발전과 진화를 점치기 위해선 미디어 자체가 아니라 ‘산업’적 측면에서 보는 것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대기업들은 어느 종편에 붙을 것인가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일 것이고, 지분 참여한 명단도 공개 됐으니 은근히 네 편과 내 편이 갈리겠지요.

▶ 정 = 한 기업의 광고 담당자는 이미 시청률과 상관없이 종이 신문의 위력 때문에 광고를 집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했거든요. 방송통신위원회가 규제완화를 통해 광고 재원을 늘리는 계획을 밝혔지만, 성장이 아니라 분배가 문제가 될 겁니다.

▶ 조 = 정부는 여러 개의 종편 채널이 생기면 새 일자리가 2만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매체들간의 인수 합병이 자주 이뤄지면서 오히려 인력 감원이 잦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국내 케이블 채널만 하더라도 야심차게 시작했던 군소 채널들이 경영난을 못 이기고 대기업인 CJ와 오리온 계열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실직 사태가 일어났다는 거죠.

▶ 유 = 연예 매니지먼트 종사자들 사이에선 “연예인이 최고 수혜자”라고 입을 모읍니다. 톱스타와 스타 작가와 PD들의 몸값은 ‘부르는 것이 값’일 정도로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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