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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자녀 한명 양육비 2억6000만원

출생∼대졸까지 소형아파트 한채 값 지출 사교육탓 초·중·고교때에만 1억4000만원

#. 주부 배현진(37)씨는 가계부만 열면 숨이 막힌다. 초등학교 고학년에 올라가는 딸(10)의 학원비와 아들(5)의 유치원 비용만 150만원을 웃돈다. 남편 월급의 절반이다.

배씨의 걱정은 이제 시작이다. 자녀 1명을 대학 졸업시키려면 2억60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소형 아파트 한 채 값이다.

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발행한 ‘한국인의 자녀양육 책임한계와 양육비 지출 실태’ 보고서에서 2009년 기준으로 출생 후 대학 졸업까지 자녀 1명에게 지출되는 총 양육비가 2억6204만4000원이라고 3일 밝혔다. 자녀가 2명이면 5억2000여만원, 3명이면 7억8000여만원으로 불어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재산이 2억70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있는 돈을 모두 끌어모아야 자녀 1명을 대학 졸업생으로 길러낼 수 있다는 얘기다. ‘자식 키우는 데 등골 빠진다’는 푸념이 우스갯소리만은 아닌 셈이다.

양육 기간별 비용은 영아기(0∼2세) 3년간 지출되는 양육비가 2466만원, 유아기(3∼6세) 3년간 양육비는 2937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초등학교 6년간 쓰이는 양육비는 6300만원, 중학교 3535만2000원, 고등학교 4154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생에게 들어가는 양육비는 6811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양육비는 휴학·재수·어학연수 등을 고려하지 않고 계산된 것이다.

◆“등골 휜다” 저출산 원인

‘양육비 폭탄’의 중심엔 사교육비가 도사린다. 사교육비가 대부분인 취학 중 양육비는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까지 모두 1억3900만원에 달했다.

나이대별로 월평균 지출 비중을 따져도 사교육비 부담은 컸다. 출생 직후 3년간은 식료품비가 월평균 12만2000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초·중·고등학교 기간에는 사교육비가 각각 28만6000원·34만1000원·33만5000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되는 항목으로 꼽혔다.

지난해 오른 물가수준을 고려하면 양육비는 더 뛴다. 2009년 자녀양육비를 소비자 물가지수 5%를 적용해 지난해 기준 양육비로 환산하면 1인당 2억7514만6200원에 달한다.

김승권 연구위원은 이처럼 과중한 자녀양육 부담을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 위원은 “자녀의 해외 어학연수나 결혼 비용까지 부모가 부담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자녀양육비는 더 많이 들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 부모들이 너무 큰 자녀양육 책임을 지고 있어 이것이 자연스레 저출산 경향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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