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스마트폰보다 태블릿PC에 관심이 집중된다. 글로벌 시장 규모가 올해 5000만 대로 급팽창할 것이란 전망에서도 확인된다. 하지만 대부분 업체들이 애플의 ‘아이패드’를 겨냥하고 있지만 정작 애플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맥이 빠진 모양새다.
그럼에도 기대감은 여전하다. 지난해 아이폰의 대항마로 안착한 안드로이드폰과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태블릿에 최적화된 구글의 안드로이드 새 운영체제(OS) ‘허니콤’을 장착한 모델이 첫선을 보이기 때문. 지난달 모토로라의 허니콤 탑재 태블릿PC ‘Xoom’이 살짝 공개됐고, LG와 HTC의 제품도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 패드’로 알려진 LG의 허니콤 탑재 태블릿PC는 8.9인치로 아이패드(9.7인치)보다 작고 갤럭시탭(7인치)보다 큰 사이즈다. HTC는 최근 미국 특허당국에 ‘HTC 스크라이브’라는 상표를 등록한 것이 확인돼 이게 허니콤 태블릿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보다 눈길을 끄는 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7’ 기반 태블릿PC의 등장이다. 삼성이 10인치 슬라이드아웃 쿼티 자판을 단 윈도 태블릿 ‘글로리아’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고, 대만 PC업체인 아수스도 윈도7 기반 12인치 태블릿을 전시한다.
2000년 CES에서 태블릿PC를 처음 선보이고도 허송세월을 보낸 MS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이와 함께 HP가 자체 ‘웹OS’를 탑재한 ‘팜패드’를 전시할지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국내 중소업체인 아이스테이션은 3D 태블릿 ‘Z3D’를 선보인다.
◆‘4G LTE’ 상용제품 줄줄
스마트폰에서는 ‘듀얼코어’와 ‘4G LTE’를 키워드로 한 하드웨어 경쟁이 치열해진다. ‘듀얼코어’는 두 개의 뇌(CPU)를 가진 프로세서로 PC에 버금가는 데이터와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LG가 업계 최초로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테그라2’를 장착한 ‘옵티머스2X’를 CES에서 공개하기로 했고, 삼성 역시 ‘갤럭시S’ 후속으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듀얼코어에 800만 화소 카메라, 최신 OS인 ‘진저브레드’ 등 최고 사양이 돋보이는 HTC의 ‘썬더볼트’와 모토로라의 듀얼코어폰인 ‘올림푸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에서 3세대보다 10배나 빠른 4세대 이동통신 규격인 ‘롱텀에볼루션(LTE)’이 상용화에 들어가면서 LTE를 지원하는 휴대전화도 다양하게 출품된다. 국내에는 내년 중반 이후 시작되지만 삼성과 LG, HTC 같은 제조사들이 다양한 LTE폰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