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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뛴다.]세상 가장 진한 레드 ‘가족애’ 쿵쾅

풍요롭게 살아가는 연희(김윤진)는 남편과 사별 후 하나밖에 없는 딸의 심장병을 고치기 위해 초조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당장 심장을 이식받지 못하면 목숨이 위험하지만 기증자는 나타나지 않는다.

어느 날 이식 조건이 딱 맞는 중년 여성이 뇌사 상태에 빠진 채 병원에 실려온다. 그의 아들 휘도(박해일)는 빚에 허덕이며 강남의 호스티스를 실어 나르는 ‘콜떼기’로 연명해 간다. 재혼한 어머니를 원망하며 살아온 그는 연희로부터 거액을 제시받고 심장이식을 허락한다.

그러나 어머니의 손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아들을 위해 고통스럽게 살아왔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면서 어머니를 살리겠다고 마음먹고, 딸을 살려야 하는 연희와 팽팽히 맞선다.

포스터나 예고편만으로는 장르적 재미를 살린 영화 같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인간애를 내세운 가족 드라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메디컬 서스펜스 휴먼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복합적인 형식의 합작이라 관객층을 넓힐 수는 있지만, 이것저것 담으려다 보니 빈틈도 적잖이 보인다. 의학적 허술함이나 치밀하지 못한 스릴러적 요소, 감정의 개연성 등이 그렇다.

“그래도 이해 못할 정도, 집중을 흐트려놓을 정도는 아니다”는 자기 설득을 가능케 하는 이유는 배우들의 연기 덕분이다. 김윤진과 박해일은 평이한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넣었고, 영화를 감동이 있는 따뜻한 가족물로 매끄럽게 다듬었다.

김윤진이 ‘세븐 데이즈’와 ‘하모니’에서 보여준 탁월한 모성애 코드는 이번에도 빛났다. 폭발하는 감정은 과다한 느낌 없이 감동으로 오롯이 전해지고, 남자들을 상대로 한 거친 액션도 설득력을 동반하는 것은 그만의 힘이다.

‘이끼’로 흥행에 성공한 지 6개월도 안 돼 극장가에 나선 박해일은 확연히 다른 캐릭터를 힘 있게 표현했다. 내지르는 감정은 김윤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주고, 섬세한 감정 조절도 적중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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