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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화제] 18세 스웨덴 사상 최연소 국회의원 탄생

청소년 폭행사건 계기 반폭력운동 전개 앞장 지난 10월 사퇴한 비례대표 여당 의원직 승계 사회활동 참가 장려하는 북유럽형 교육 효과

스웨덴에서 사상 최연소인 18세의 국회의원이 탄생해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학 1년생인 안톤 아벨씨는 지난 9월 스웨덴 총선거에 여당 온건당의 비례대표로 입후보했으며, 같은해 10월 여당의원 한 명이 사퇴하면서 차기순번에 따라 의원직을 승계했다. 그의 국회입성은 사회활동 참가를 장려하는 북유럽형 교육의 결과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의 스톡홀름발 기사에 따르면 그는 대학에서 귀가하던 도중에 휴대전화로 당선소식을 통보받았다. “내가 국회의원이 되는 게 비현실적으로 생각됐지만, 지금은 하루하루가 새로운 체험이다”는 게 그의 솔직한 당선소감이다.

그의 정계입문은 2007년 10월에 일어난 한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스톡홀름의 노상에서 16세 소년이 젊은이들에게 집단 폭행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15세 고교생이던 아벨씨는 우연히 현장 근처 레스토랑에 있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이런 폭력은 용서할 수 없다. 나도 같은 세대. 내 자신이 뭔가 할 수는 없을까.”

이러한 생각이 든 아벨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거리의 폭력을 박멸하자!’며 서명을 호소했고, 1주일만에 10만명이 뜻을 같이했다. 스톡홀름에서의 집회에는 1만 명이 모였고, 아벨씨는 ‘행동하는 젊은이’의 기수로서 각광을 받았다.

여세를 몰아 아벨씨는 반폭력운동 NPO를 설립했다. 그런데 후끈 달아올랐던 세상의 반응은 얼마 안돼 급속히 식었다.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동료와 논의한 끝에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회로 나가자’고 결심했고 2009년 가을에 입당했다.

10대 국회의원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세계 최고 복지국가로 불리는 스웨덴의 학교 교육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스웨덴은 학교교육은 사회활동의 적극적인 참가를 권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젊은이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고교 학습과정에는, 선거가 가까워지면 각 정당의 정견내용을 조사해 발표하는 수업이 있다. 아벨씨의 담임 선생님은 ‘운동의 리더가 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며 그의 정치 참여를 적극 권했다.

아벨씨는 지난 가을부터 다니기 시작한 스톡홀름의 상과대학을 당분간 휴학하기로 했다. 요즘 그는 국회 일정 틈틈이 지방을 돌며, 경찰과 시민들로부터 치안관련 상황을 청취하고 있다.

195㎝의 장신인 아벨씨는 “국회에서 가장 어리고, 가장 키가 큰 것이 나”라고 웃으며, “대학과 국회, 양쪽 모두를 해낸다는 게 큰 일이겠지만 도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 스웨덴의 젊은이와 정치진출

스웨덴(인구 약900만명)은 선거권, 피선거권 모두 18세부터 주어진다. 지난해 선출된 국회의원(정수 349명)의 평균연령은 47세이고, 4년전의 지난번 총선거 때보다 1세 가까이 젊어졌다. 18~24세는 4명, 25~29세는 13명.

아벨씨를 등용한 스웨덴의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총리는 45세이면서 집권 2기째. 북유럽국가들에서는 젊은 세대의 정치지도자가 증가추세에 있고, 여성인 핀란드의 마리 키비니에미 총리는 42세, 덴마크의 라르스 라스무센 총리는 46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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