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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해외화제] '난자 비즈니스' 美사회 빠르게 침투

난자제공 통한 불임치료 자리 잡아 명문대생에 높은 사례금 등 논란도 日불임부부들 원정 시술 증가 추세

‘아기를 갖고 싶다’는 불임부부의 간절함은 당사자들이 아니면 그 아픔과 절실함을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에게는 전통적인 가치관과의 조화가 어려워 여전히 낯설게만 느껴지지만, 미국에서는 난자기증에 의한 임신이 유효한 불임치료의 한 방법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난자 비즈니스’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제공자가 누구냐에 따라 난자의 값이 치솟는등 난자기증과 치료목적의 순수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최근 미국내의 난자 비즈니스 현황과 함께, 타인의 난자를 이용한 일본인들의 원정 임신 실태를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콜롬비아대학 구내에는 “다른 여성이 임신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라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이 대학 산과부인과교실이 여학생에게 난자의 제공을 호소하고 있는 포스터다. 제공자 조건은 21~32세이고 사례금은 8000달러(약920만원)라고 적혀있다.

지난 2007년 미국 생식의학회 윤리위원회는 ‘5000달러(약575만원)를 넘는 사례는 정당화할 필요가 있고, 1만달러(약1150만원)를 넘는 사례는 부적절’하다는 지침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조사에서는 미국 유명대 학생을 상대로 3만5000달러(약4025만원)를 사례하겠다는 광고가 등장하는등 특정 난자의 높은 가치를 인정하는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이 대학의 한 교수는 “난자를 ‘판다’는 사고방식이 정착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일정한 규제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기에게 출생의 비밀 밝힐지 고민

‘749번, 백인, 양친은 루마이아인, 피부 색은(백인과 흑인의) 중간, 눈동자는 녹색…’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워싱턴 근교의 한 의료기관은 난자 제공자의 특징을 이처럼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메릴랜드주에서 자영업을 하는 차드 보이드(58)와 에이미(55) 부부도 이런 난자를 이용했다. 결혼해서 10년이 지나도 아기가 생기기 않았고, 에이미씨는 44세가 되던 해 의사로부터 입양이나 난자제공에 의한 임신을 권유받았다.

보이드씨는 난자제공쪽을 선택했다. “부모 한쪽의 유전자를 이어받을 수 있고, 입양하는 비용은 3만달러정도 들지만, 보험적용이 되는 난자제공은 1만8000달러였기 때문”이었다. 임신과 출산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남녀 쌍둥이를 출산해 열 살이 되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난자제공을 받았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릴 준비가 아직 되어있지 않다.

미국에서 난자제공에 의한 임신이 유행하고 있는 이유는, 입양하는 경우가 많고 유전적인 연결고리가 없는 친자관계가 많아 사회적 저항감이 적다는 점, 그리고 규제가 적다는 점등이 배경이 되고 있다.

한편, 채란방식은 예전처럼 복부에 바늘을 찌르지는 않지만, 호르몬제를 이용해 강제적으로 배란시키는등 제공자에게 부담을 준다. 친자관계가 복잡해질 우려도 있어서 일본 산부인과학회는 원칙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일본내 법도 정비되어 있지 않다.

1996년이후, 일본의 일부 대형 불임치료클리닉은 독자적으로 자매나 친구로부터 난자를 제공받아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하는등 지난 8월까지 약 70명이 탄생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일본에서도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경우다.

일본내 법정비 미비로 渡美 부부 늘어

이런 문제 때문에 난자를 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는 일본인도 적지않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지난 8월 임신을 발표했던 노다 세이코 중의원의원(50)의 경우도 그랬다.

현재 일본인들을 위한 미국내 알선기관도 10곳 이상 영업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거지를 둔 IFC는 올해로 16년째를 맞고 있다. 지난해말까지 약 600쌍에게 난자제공을 알선했다. 수정란을 자궁에 이식시키는 비용은 5만달러(약5750만원)이고, 임신할 확률은 8할이라고 한다. 연간 150쌍정도 알선하고 있는 LA베이비의 오카가키 죠지 대표는 “45세까지 자신의 난자로 노력했지만 임신에 실패한 47~48세가 많다”고 말한다.

난자제공에 의한 임신의 경우, 1회째의 수정란 이식에 300~400만엔(약4200~5600만원)의 비용이 들고, 임신에 실패한 경우 2회째부터는 추가 비용이 드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다 미국에 건너가려면 항공비와 숙식비도 추가로 필요하다. 아사히신문은 오카가키 대표의 말을 인용, ‘이렇게 임신한 부부들 중 6~7할만이 아이들에게 출생의 비밀을 알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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