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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100만부 팔린 ‘99세 소녀’의 시

“뚝뚝/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눈물이/멈추질 않네//아무리 괴롭고/슬픈 일이 있어도/언제까지/끙끙 앓고만 있으면/안 돼//과감하게/수도꼭지를 비틀어/단숨에 눈물을/흘려 버리는 거야//자, 새 컵으로/커피를 마시자” (‘나에게’ 전문)

99세 일본 할머니가 펴낸 시집이 발행 부수 100만 부 돌파를 앞두고 있어 일본 사회에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시집은 시바타 도요 할머니의 ‘약해지지 마’.

이 책을 펴낸 출판사 아스카신샤가 5일 21번째 증쇄를 결정, 이달 14일 발행 부수 100만 부를 넘기게 됐다고 6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에서 시집은 1만 부만 팔려도 베스트셀러 대접을 받는다. 시집을 100만 부 이상 찍어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시바타 할머니는 92세 때 처음 시를 쓰기 시작했다. 허리가 아파 취미였던 일본 무용을 할 수 없게 돼 낙담해 있던 중 외아들의 권유로 쓰기 시작한 게 계기가 됐다.

이후 시를 짓는 일은 할머니의 삶에 큰 즐거움이 됐다. 할머니는 틈틈이 써서 모아둔 시를 2009년 10월 자비로 출판했다. 소소한 일상을 담은 시집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시집이 나온 지 4개월 만에 1만 부가 넘게 팔리자 출판사는 지난해 3월부터 전국 판매에 들어갔다. 독자층은 14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했고 40대 여성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다.

출판사 측은 “자살하려던 생각을 버렸다”거나 “노후의 지침으로 삼겠다”는 감상을 적은 독자 카드가 1만 통이나 쇄도했다고 전했다.

시바타 할머니는 현재 두 번째 시집 출판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집 ‘약해지지 마’는 지난해 같은 제목으로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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