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BS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이 하지원에게 음성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후 시청자와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음성으로 문자를 보내는 것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 스마트폰에서 말로 입력하면 텍스트 문자로 변환되는 이 기능의 비밀은 바로 ‘음성인식기술’에 있다.
■메시징앱 ‘엠앤톡’ = 국내에서 음성문자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메시징 앱 ‘엠앤톡’ 안드로이드 버전이다. 메시징 전문기업 인포뱅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스마트폰용 무료 메시징 앱 엠앤톡은 지난 8월 구글보이스를 탑재해 구글 안드로이드OS 기반의 삼성 갤럭시S나 LG 옵티머스Q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음성문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안드로이드폰에서 실행한 엠앤톡 메시지 입력창에서 마이크 버튼을 눌러 말을 하면 이 음성이 곧바로 텍스트로 변환돼 전송 가능한 문자 메시지가 된다. 터치스크린이 익숙하지 않아 메시지 입력에 불편함을 느꼈던 이들이나, 이동 중이어서 양손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일일이 키패드를 누르지 않고 말로 메시지를 입력할 수 있다.
아이폰이나 윈도모바일폰에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옵티머스원’엔 기본 탑재 = 구글 모바일 음성 서비스를 기본 탑재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2.2(프로요) 버전부터 지원하고 있으며, 아이폰 등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지 않은 스마트폰에서는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정보를 검색할 때 작은 키패드 때문에 문자 입력이 원활하지 않은 점을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꼽고 있는데, 이 같은 음성 서비스는 이런 불편을 없애주기에 충분하다.
■말 알아듣는 내비 = 음성을 인식하는 내비게이션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파인디지털의 ‘파인드라이브 이슈 3D’는 손으로 입력한 것과 같은 높은 인식률을 자랑한다. 명령어는 97%, 목적지 검색은 90∼93%에 달하는 정확도를 자랑한다. 알아 들을 수 있는 단어 수가 100만 개다. 화면 밝기나 음량 조절, DMB 채널 전환 등도 말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