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활동인구 1인당 카드 수가 평균 4.6장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소비자가 카드를 쓸 수 있는 가맹점도 지난해 3분기에 1706만5000곳(각 카드사 중복 계산)으로 역대 최다인 2004년(1709만5000곳) 수준에 육박했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경제활동인구는 2499만3000명, 발급카드는 1억1494만5000장으로 1인당 보유카드가 4.59장에 달했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카드 수는 20년 전인 1990년 0.6장에 불과했으나 카드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꾸준히 증가해 2002년 4.57장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이후 ‘카드 대란’을 겪으면서 그 수는 2005년 3.5장까지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07년 3.7장, 2008년 4.0장, 2009년 4.4장에 이르렀다.

이처럼 경제활동인구가 쓰는 카드 수와 가맹점이 많아진 것은 카드 사용 문화가 정착된 가운데 지난해에는 경기회복세를 타고 카드사용이 더욱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민간소비지출에서 카드 이용액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3분기 56.1%로 역대 최고치였다. 민간소비지출 457조원 가운데 카드이용액(현금서비스·기업구매카드 실적은 제외)이 256조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