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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음흉한 노인 김유신 재미있었다

[줌업]영화 '평양성 ' 정진영

정진영은 차기작 ‘독종’에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형사로 출연한다. 경찰 역은 2003년작 ‘와일드카드’ 이후 두 번째다.

얼마 전에는 외아들 단우군을 혁신학교인 이우학교에 보냈다. 중학교 과정의 이우학교는 학칙으로 사교육을 금지하는 등 전인 교육을 실시하는 일종의 대안학교다.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연기자로 데뷔하기 전 동화작가로 활동했던 그는 “아들한테 과도한 사교육의 짐을 지워주기 싫었다”며 “어떤 직업을 가지든 자기 삶은 긍정하면서 살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 우린 막말하는 사이? = 이 감독의 전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때는 캐스팅 단계부터 발을 담그지 않았다. 자신이 들어갈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해서였다. 공교롭게도 ‘구르믈…’은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고, 주위에서는 “페르소나인 정진영이 나오지 않은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며 수군댔다.

그는 “이 감독과 나는 인간적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라면서도 “그러나 작품에 있어서는 심한 말을 서슴지 않는 사이로, 모르는 사람들이 옆에서 들으면 깜짝 놀랄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기본적으로 비주류적인 성향이 강해서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남다를 수 있어요. 전편에서도 그랬지만, ‘평양성’에서도 인간에 초점을 맞춘 특유의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을 겁니다.”

◆ 야심만만한 지략가에서 음흉한 노인으로 = 삼국 통일의 주역인 김유신 장군을 다시 연기하게 됐지만, 캐릭터는 많이 달라졌다. ‘황산벌’의 김유신이 냉철한 야심가였다면, ‘평양성’의 김유신은 치매를 가장해 속을 드러내지 않는 백전노장이다. “백제를 무너뜨리고 남은 고구려를 이용해 당나라를 몰아낼 궁리에 푹 빠져 있죠. 이 과정에서 누구의 말도 믿지 않을 뿐만 아니라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남을 속이는 ‘허허실실’의 면모를 과시합니다.”

실질적인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거시기 역의 이문식과 재회했고, 새롭게 가세한 류승룡·윤제문·선우선 등과 즐겁게 작업했다. 주요 출연진 대부분이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데다 성격도 좋아, 촬영 과정은 마치 MT를 떠난 것처럼 즐거웠고, 신라와 고구려로 편을 나눠 술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해 = 드라마 ‘동이’에 출연했던 지난 한 해 동안은 한국 영화와 담을 쌓고 지냈다. 누가 요즘 한국 영화계의 문제점을 묻는다면 그래서 할 말이 없다. “멀티 플레이어 기질이 약해 옆을 돌아볼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못 봤던 한국 영화들을 DV

D로 한꺼번에 몰아서 보느라 요즘은 정신이 없을 지경입니다.”

드라마는 ‘바람의 나라’에 이어 ‘동이’가 두 번째. TV는 시청자들의 반응과 소비가 빨라 연기하는 방식도 영화와 많이 다르고, 배울 것도 많아 큰 자극제가 됐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이 있다면 안방극장 나들이는 계속할 생각이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은 가급적 삼갈 계획이다.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은 몸을 굳게 만들어요. 한 번 경직되면 벗어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피하고 싶네요.”

사진/최현희(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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