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스타 스팅이 6년 만에 한국을 찾아 오색 음악의 향연을 약속했다.
1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여는 그는 10일 광장동 W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공연을 무척 즐겼는데 너무 오랜만에 찾아와 미안하다. 한국의 음악인들과 완벽한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인사했다.
팝과 재즈, 힙합,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을 창조해내는 그가 이번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 또 다른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지난해 7월 자신의 히트곡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편곡한 10집 ‘심포니시티스’ 발매 기념으로 월드투어를 열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한국을 찾아 의미를 더했다.
“한국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게 돼 흥미로워요. 한국 음악가들은 곡을 상당히 빨리 익히는 것으로 아는데, 오늘 오후 처음 만나고 3시간 리허설을 한 뒤 내일 공연이죠. 짧은 리허설에도 완벽한 공연이 될 거라 생각해요.”
‘에브리 브레쓰 유 테이크’ ‘쉐이프 오브 마이 하트’ ‘잉글리시맨 인 뉴욕’ ‘필즈 오브 골드’ 등 히트곡을 들려줄 그는 “오케스트라에 의해 재편곡해 노래를 다시 손보면서 큰 즐거움을 얻었다. 노래를 통해 이런 감흥도 있다는 것을 새삼 알았다”며 “35년 전 썼던 곡들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클래식에 대해 “평소 즐기고 영감을 받으곤 한다. 팝과의 조화로운 발전을 끌어내려고 한다”며 “바흐와 스트라빈스키 등을 좋아하고 그들의 음악으로부터 많은 부분을 훔쳐오곤 했다”고 웃었다. “록밴드가 강렬한 원색이라면, 오케스트라에는 모든 색이 다 있으며 심포니와 협연할 때는 다양하면서 섬세한 소리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도 했다.
다음 음반 계획에 대해서는 포크와 클래시컬한 음악을 거쳤으니 좀 더 모던한 것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진/서승희(라운드테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