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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책의 유쾌한 반란 '읽기에서 놀기'로

환기미술관 '플레잉 북'전

미술과 책이 만나면 또 다른 세상이 열린다. 특히 전자 책 등 디지털 시대로 옮겨가는 동안 ‘책’이 갖는 의미를 다양한 각도로 뒤집어보는 유의미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환기미술관은 이달 국립중앙도서관과 공동 주관으로 책과의 소통에 관한 4가지 ‘읽기’ 방식을 제안하는 전시 프로젝트 ‘BOOKBOOK’전의 3부 전시 ‘책과 놀이한다_플레잉 북’ 전을 연다.

읽는 책과 소통·감상의 매개체로의 책 사이의 소통을 제안했던 1,2부에서 나아가 놀이의 대상으로 책을 바라본다. 인터렉티브(상호소통) 미디어 작가인 노경화·정영훈·이주영·이재환이 중개인으로 나선다.

국립중앙도서관과 디지털도서관의 연결로인 ‘지식의 길’에 설치된 노경화 작가의 작품이 가장 먼저 관람자를 반긴다. ‘디지털 노마드’는 작가의 거처인 파리를 비롯해 알프스와 노르망디 등 유럽을 여행하며 수집한 돌의 이미지를 합성한 영상이다. ‘불꽃놀이 II’는 관람자가 원하는 시간과 시점에서 불꽃이 터지고 소멸해 마치 자신 만의 작품을 보는 기분좋은 착각에 빠진다.

정영훈 작가의 ‘익명의 서사시’는 시인이자 소설가였던 이상을 조명하고 있다. 순수한 감각과 이미지의 나열만으로도 한편의 시가 됐던 ‘오감도’ 등에서 영감을 얻어 언어를 자유롭게 분리하고 변형한다. 난해할 수 있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쉽게 풀어 관람자를 배려했다.

거울은 아티스트에게 있어 가장 만만하고 재미있는 오브제다. 이주영 작가는 ‘문턱’에서 거울 속 공간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낸다. 전시 공간에는 하나의 벽을 기준으로 각각 ‘본다’와 ‘만진다’의 의미를 함축한 두 개의 거울로 대변되는 모니터가 설치돼있다. 관람자는 거울을 보기 위해 그 앞에 서는 순간 자신을 모습이 아닌 텍스트와 이미지로 채워진 거울 속 공간과 마주하게 된다.

이재환 작가가 창조한 가상의 이름인 ‘김서방’은 도서관 내 파워 전략가다. ‘김서방’은 친절히 도서관 열람실의 자리를 맡아준다든지, 도서관의 각종 시설물을 이용한 체조를 제안하는 등 이용자를 안내한다. 미술과 책이 만나는 이번 디지털 월드는 1월 내내 종로구 부암동 환기미술관에서 펼쳐진다. 문의:02)391-7701/2 /안은영기자 eve@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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