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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황당한 구제역 괴담 급속 확산

"이 추위에 사투 벌이는데…" 방역당국 허탈

11일 현재 140만 마리 이상의 소·돼지가 구제역 판정으로 살처분당했다. 발생 한 달여가 훌쩍 지나도록 구제역 창궐이 해소되지 않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괴담이 번져나가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봉사의 손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구제역 사태가 심각성을 더해가는 가운데 온라인상에 각종 음모론이 제기되는 등 구제역 관련 민심이 날로 황폐해지고 있다.

핵심적인 음모론은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늘리기 위해 구제역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구제역 발생 시점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 시점이 겹친다는 점, 구제역이 한창이던 지난달 미국산 쇠고기 광고가 방영되기 시작한 점 등의 ‘정황’을 바탕으로 확산됐다. 익명의 한 네티즌은 “미국산 소를 팔기 위해 우리 소들을 죽이고 매장시키는 것 아닌가. 청정국에 구제역이 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이같이 의심했다.

이 논리는 미국 축산업계가 비행기로 한국에 구제역 바이러스를 살포했다는 괴소문으로 이어졌다. 박선규 문화부 제2차관은 이에 대해 “이는 매우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미국 축산업계의 사주를 받은 북한이 전국의 간첩망을 동원해 구제역을 전파하고 있다는 ‘북·미 합작 음모설’을 제기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 밖에 현 정권이 다른 이슈를 덮으려 구제역을 퍼트렸다는 가설, 구제역 피해를 앞서 당한 일본의 분풀이라는 주장, 4대강 사업으로 강물이 오염돼 구제역이 창궐했다는 주장, 살처분된 소·돼지의 원혼이 저주를 내린 탓이란 괴담까지 나왔다.

초기 대응 실패론에 휩싸인 방역 당국은 잇따른 음모론에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엄동설한에 사투를 벌이는데 유언비어가 나돌아 어처구니없다”며 “구제역을 하루빨리 뿌리 뽑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장관순기자 ks@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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