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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조성준의 와이드엔터

초범의 10년 자숙, 아직 부족한가요

점잖은 이미지의 중견 연기자가 술을 먹고 대리운전 기사를 폭행해 얼마전 물의를 빚었다.

또 비슷한 시점에 인기모델 출신의 배우는 만취 상태에서 뺑소니 사고를 저질러 지탄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둘 다 비슷한 전력이 있다는 게 문제다. 중견 연기자는 잊힐만 하면 한 번씩 음주 폭행 시비에 휘말렸고, 모델 출신 배우는 4년전에도 역시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때린 적이 있다. 그러고 나서도 이제까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대중과 만나기를 반복했다.

취중에 같은 실수를 거듭했을 뿐이라고 애써 감쌀 수도 있겠지만, 이 쯤 되면 상습범이다. 우스갯소리처럼 하는 얘기인데, 술은 죄없다. 술을 먹는 사람한테 죄가 있다. 동정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1990년대 한국영화는 그가 출연한 영화와 출연하지 않은 영화로 나뉜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주연급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한 영화배우는 2000년대초 단 한차례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린 뒤 무려 10여년동안 숨어지내다시피 했다.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죗값을 치렀다고 판단했는지 2009년에는 드라마로 조심스럽게 복귀를 시도했으나, 여론을 의식한 방송사 간부들의 갑작스러운 반대로 촬영 도중 도중하차했다. 며칠전 한 영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는 “(작품이) 불러주지 않는다면 잠자코 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심경을 고백했지만, 표정에서는 다시 본격적으로 연기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엿보였다.

죄의 경중을 따지는 것은 분명 필요하다. 모든 잘못이 똑같을 순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절절한 반성 여부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한 번의 실수를 뼛속깊이 뉘우치고 자숙의 시간을 충분히 보냈다면 기회를 한번 더 주는 게 옳지 않을까? 반대로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이른바 ‘국민정서법’상 가중처벌의 대상이 아닐까? 곰곰이 생각해 볼 때다./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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