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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청문회 문턱도 못넘고 낙마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내정 12일 만인 12일 자진 사퇴했다. 여야 모두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아 국회 인사청문회조차 치르지 못한 채 낙마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금융연수원 별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감사원장 후보자 지위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며 “제기된 각종 논란에 대해 그 진상이야 어떻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새벽 결심을 굳히고 직접 사퇴 회견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그는 2000년 감사원장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이래 청문회를 하기도 전에 사퇴한 최초의 후보자가 됐다.

정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내정 직후 전관예우 및 재산 형성 과정, 대통령 측근 출신 문제, 민간인 사찰 보고 논란 등에 휩싸이면서 ‘현미경 검증’을 예고한 야당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시중의 반대 여론을 수용한 한나라당마저 지난 10일 사퇴를 종용했다.

정 후보자는 이를 반영하듯 회견에서 정치권에 대해 반감도 내비쳤다. 그는 “모든 사생활이 정치적 이해에 따라 악의적으로 왜곡되고 철저하게 유린당했다”며 “청문회 없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재판 없이 사형 선고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루미는 날마다 미역 감지 않아도 새하얗고 까마귀는 날마다 먹칠하지 않아도 새까맣다”는 고사를 인용, 정치권을 까마귀에 비유했다.

이날 한나라당은 “후보자의 고뇌 어린 결단”, 민주당은 “보은인사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란 논평을 각각 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사퇴 회견문을 읽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인사비서관실을 중심으로 새 감사원장 후보자 물색에 착수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조무제 전 대법관,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장관순기자 ks@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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