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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나눔 깨우쳐준 당신이 그리워요!

숭고한 삶 다룬 다큐 30만 아름다운 흥행 “우리도 희생의 마음 본받자” 줄잇는 맹세



‘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신부가 칼바람 부는 우리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선종 1주기(14일)를 맞아 고(故) 이태석(사진) 신부의 숭고한 삶을 담은 ‘울지 마, 톤즈’는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장기 흥행을 기록중이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9일 개봉된 ‘……톤즈’는 이날까지 전국에서 31만4802명을 동원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이 다큐멘터리는 군의관 제대 후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20년 이상의 내전 여파로 질병과 가난에 신음하던 아프리카 수단의 오지 톤즈 주민을 위해 헌신하다가 대장암에 걸려 지난해 1월 16일 마흔여덟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 신부의 일생을 회고했다.

천주교 신자 및 학생은 물론 정치인과 기업인 등 사회 각계각층의 단체 관람이 줄을 잇는 극장은 눈물바다를 이루곤 한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지난해 말 송년회를 겸해 직원들과 함께 관람한 뒤 아예 홍보대사로 나섰으며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도 소속 직원들과 동반 관람했다.

또 극동건설 임직원 250여 명은 관람 후 동전을 모아 수단어린이장학회 기부를 약속했다. 이 신부가 후원해 온 수단어린이장학회는 회원 수가 상영 전의 네 배 이상인 1만3000명으로 증가했다. 이 밖에 지자체·지역의회 등 단체들이 관람에 나서 고인의 뜻을 기리고 있다.

2009년 출간됐던 고인의 저서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는 최근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다. 극장에서 느낀 감동을 책으로 다시 확인하는 독자들이 대거 늘어났기 때문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주’ 향한 울림

방송(KBS스페셜- 수단의 슈바이처)으로, 영화로, 책으로 드러나는 이 신부의 고귀한 뜻은 ‘청목회’ ‘함바 게이트’ 등 연일 불거지는 사회 지도층의 비리에 지친 보통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생활 속에서 나눔운동을 실행하고, 희생과 긍정의 리더십으로 소외된 이들과 행복을 나눠온 고인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와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 상영을 기획한 KBS미디어 김형진 PD는 “이 신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갈수록 심화하는 빈부격차와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부재에 답답해 하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선종 1주기를 맞아 지난 8일 수단어린이장학회가 추모 음악회를 마련했다. 음악회 수익금과 인세, 카페 회원이나 기업의 후원금은 톤즈에 학교·의료시설을 짓거나 의약품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13일에는 고인이 몸담았던 살레시오 수도회의 대림동 수도원 강당에서 추모 미사가 열렸고, 광주 살레시오중·고교 대강당에서는 16일까지 ‘수단 청소년 돕기 돈보스코 농구대회’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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