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류의 희생양이 돼 온 스타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한류스타들의 해외 성과와 비례해 해외에서 이들에 대한 흠집내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소녀시대와 카라를 소재로 한 성인만화(아래 사진)가 등장했다. ‘K-POP 붐 날조설 추적’이라는 제목의 이 만화는 여성그룹들이 성공을 위해 성상납을 하는 것처럼 왜곡해 논란이 되고 있다.

내용은 한국의 아이돌 그룹 출신 호스티스가 자신을 찾아온 기자에게 한국 가요계의 실상을 전달한다는 설정으로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소녀시대와 카라 멤버들 모두 성상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소녀시대와 카라의 노출 장면을 적나라하게 그리는가 하면 “한국 정부가 국책으로 한 해 1조6000억 엔(약 20조15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자해 일본의 모 유력 엔터테인먼트사가 한류를 조장하도록 만든다”는 조작된 수치까지 제시했다. 만화 후반부에는 “위의 이야기들은 취재를 토대로 각색됐다”는 말까지 덧붙여 오해의 소지를 남겼다.

한류스타들은 그동안 중국과 대만, 일본에서 계속된 선정적 루머와 트집잡기를 문화적 오해나 유명세로 이해해왔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 입장을 분명히 했다.

카라의 소속사 DSP미디어는 “만화 속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피땀 흘려 한류열풍을 이끌고 있는 한국 가수들을 비롯해 많은 한국 연예 관계자들의 이미지까지 실추시킨 이번 논란은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며 “명백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일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녀시대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일본 측 변호사와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지난 사례들과 다른 강경한 대응을 시사했다.

카라는 일본 마이니치 방송 ‘이그자일 타마시이’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같이 자 보지 않고는 잘 모르겠다”는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고, 브라운아이드걸스는 NTV 토크쇼 ‘샤베쿠리 007’에서 시건방춤을 흉내 내며 하체를 밀착시키는 남자 출연자들의 돌발 행동에 비명을 지른 바 있다. 소녀시대는 성인 에로 비디오의 패러디 대상이 됐다.

한 연예 관계자는 “한국 여성그룹의 선전을 시기하며 이들을 성상품화하려는 움직임이 도를 넘고 있다”며 “성과에만 치중하지 말고 이에 대한 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