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 등 서울시가 관리하는 공원 이용객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진 반면, 편의시설 부족 등에 대한 불만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서울시의 ‘2010년도 공원 이용 고객만족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가 관리하는 13개 공원 이용객 1300명에 대한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이들 공원의 종합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77점을 기록했다.
종합만족도는 2006년 66.3점, 2007년 70.3점, 2008년 74.0점, 2009년 75.6점 등으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공원별 종합만족도는 서울대공원이 86.3점으로 가장 높았고, 어린이대공원 81.4점, 보라매공원 78.1점, 서울숲공원 77.5점, 월드컵공원과 북서울꿈의숲 76.7점, 시민의숲 76.5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대공원은 방문편리성, 이용편리성, 이용안전성, 운영·관리, 조경·환경 등 5개 분야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어린이대공원은 방문편리성, 이용편리성(공동), 이용안전성에서 2위, 조경·환경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보라매공원은 조경·환경 분야에서 2위, 이용편리성 분야에서 4위를 차지했으며, 시민의숲은 이용편리성과 운영·관리에서 2위, 방문편리성은 4위를 기록했다.
공원을 이용한 시민 10명 중 4명(41.4%)은 공연·축제 등 공원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 중 68.5%는 만족한다고 답했고,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이용자 건의사항으로는 그늘막(59건), 화장실(44건), 주차공간(42건), 벤치(41) 등 시설물을 확충해 달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매점의 상품가격이 비싸다(39건)거나 매점 수가 부족하다(39건) 등 공원 매점 관련 불만도 있었다. 취객·노숙인 관리와 야간 치안 상태 개선 등의 노력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원 관리 및 운영에 참고·반영토록 조사 결과를 각 사업소 및 자치구에 통보했다. 또 공원별 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관순기자 k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