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운’의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할리우드를 이끌어갈 차세대 여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 관련 사이트 판당고닷컴이 지난해 말 실시한 ‘2011년 가장 성장할 것 같은 배우’ 설문조사에서 라이블리는 남성 응답자 17%와 여성 응답자 19%의 지지로 모두 1위에 올랐다.
남성 응답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인셉션’의 톰 하디(9%)가 뒤를 이었고, 여성 응답자들은 팝스타 저스틴 비버(12%)를 2위로 꼽았다.
인기 ‘미드’ ‘가십걸’에서 팜므파탈 셀레나로 출연해 늘씬한 몸매(178㎝)와 화려한 패션 감각을 뽐냈던 그는 올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는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SF 블록버스터 ‘그린 랜턴’에서 여주인공 자리를 꿰차고 세계적인 모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 모델로 발탁돼 높은 ‘상품 가치’를 과시 중이다.
27일 국내 개봉 예정인 ‘타운’에서는 은행강도인 주인공 더그(벤 애플렉)를 애타게 사모하는 미혼모로 나와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주연과 연출을 겸한 애플렉으로부터 “당신보다 덜 매력적이고 더 나이 많은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듣고, 극의 주무대이자 범죄의 온상인 미국 보스턴의 찰스타운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등 연기력 배양을 위해 온 힘을 쏟았다.
애플렉과 라이블리 말고도 지난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허트로커’의 제레미 레너와 얼마 전 타계한 피트 포슬웨이트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집합한 이 영화는 은행 강도단 리더가 인질로 잡았던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조직과 FBI까지 얽힌 피할 수 없는 전쟁에 휘말린다는 내용의 리얼 범죄 액션물. 지난해 미국 개봉 당시 제작비의 4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고, 미국의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94%를 기록하는 등 흥행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