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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서른 신고식, 결혼설보다 놀랄것”

2년 공백 꽉 채울 섹시한 변신 “결혼? 소개팅男에 차였어요”



올해 서른 살의 여배우가 된 한지민의 얼굴은 여유와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그렇게 바라던 30대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았는지, 뜻하지 않은 2년의 공백과 뒷말들을 견뎌낸 끝에 새로운 시작점에 섰다. 이유 있는 변신이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27일 개봉)에 그려진다.

드라마 ‘이산’과 ‘카인과 아벨’을 연달아 흥행시켰지만 2년 가까이 새 작품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몇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캐스팅이 됐지만 한 번에 몰아치듯 제작이 무산되다 보니 시간은 무섭게 지나갔고, 뜨겁던 인기는 차갑게 잊혀 갔다.

“그러던 차에 이 작품을 만났어요. 막연히 무겁거나 진지한 얘기인 줄 알았는데 김명민·오달수 두 선배님 캐릭터가 정말 재미있었고, 제게 찾아온 새로운 캐릭터의 매력이 컸죠.”

영화는 정조 16년 관료들의 공납비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조선 제일의 명탐정이 나서 밝혀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지민은 조선 최대 규모의 상단을 호령하며, 목적 달성을 위해 자신의 미모까지 이용할 줄 아는 팜므파탈 한객주를 연기했다.

청초한 미소와 순진한 눈망울로 대표되던 그는 과감한 의상에 강렬한 눈매를 드러낸 매혹적인 여인으로 변했다.

“외형적인 변화도 있지만 눈빛과 시선이 주는 정적인 분위기의 섹시함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황후화’ ‘게이샤의 추억’ 같은 영화를 많이 보면서 소리 지르며 힘으로 하는 연기가 전부는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성격까지 끌어내려 했다는 그는 공연한 김명민의 한마디에도 큰 자극을 받았다.

“제가 구상하는 게 뭔지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얘가 지민이야?’라는 반응과 ‘헉!’하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변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걸 생각할수록 점점 답이 나왔죠.”

◆ 결혼, 현실로 맞을 준비 돼 있다

공백 기간 동안 결혼설에도 휩싸였다. 전작에서 함께 한 소지섭과 결혼 얘기가 연예가 안팎으로 파다하게 돌았다.

“부모님 결혼기념일에 온 가족이 모여 있었어요. 호주에 사는 언니를 공항으로 배웅해 주던 때였는데 언니가 더 많은 전화를 받더라고요. 소문들에 일일이 해명하기보다 가만히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예전에는 가슴에 담아두고 힘들어 했는데 덜어내는 법을 많이 배웠어요.”

아직 결혼에 환상이 있지만 언제든 현실로 맞을 준비는 돼 있다.

“소개팅 제안을 몇 번 받았는데 불편하더라고요. 얼마 전에는 언니와 형부가 주선해서 간 적이 있는데, 상대가 절 별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싫은 사람은 거짓말하고 과시하는 남자, 이상형은 눈이 선하고 환경이 많이 다르지 않은 사람인데 찾기가 어렵네요.”

올해의 목표는 “많은 관객이 이번 영화를 즐기는 것, 하고 싶은 작품을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예전에는 연기가 너무 힘들고 감정표현도 역부족이라 막연히 30살이 되기를 바랐어요. 그저 나아질 거라 믿었거든요. 막상 서른이 되니 큰 변화는 없지만 편해졌어요. 이제는 아픔을 통해서 배우는 법도 알 것 같아요.”

사진/서승희(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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