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등의 실내 온도가 20도 이하로 낮아진다.

계속되는 한파로 인해 전력사용량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정부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강도 에너지 절약’ 대책을 18일 발표했다.

우선 24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4주간 2000TOE(석유환산톤) 이상 에너지 다소비 건물 441곳에 대해 실내온도를 20도 이하로 제한할 예정이다. 해당 건물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174개, 업무시설 113개, 교육시설 68개, 숙박시설 54개, 기타 32개 등이다. 정부는 시행 기간동안 이들 건물에 대해 실태점검을 실시하고, 불이행 건물에 대해서는 시정명령과 300만원의 과태료 부과 등 조치를 순차적으로 내린다.

또 오전 11시에서 낮 12시에 몰리는 전력피크 분산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수도권 전철 등 도시철도의 운행 간격을 현행보다 1∼3분 늘리고,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전국을 6개 지역으로 구분해 2000TOE 이상 대형 사업장과 건물의 개별난방기를 지역별로 10분씩 차례로 운휴할 방침이다.

이 밖에 공공기관의 난방기 사용은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오후 5시부터 6시 등 2회 중단하고 상반기 중 전열기를 대상으로 누진제를 고려한 예상 전기요금 표시를 의무화하는 에너지가격표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국명기자 kmlee@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