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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연비왕 따라하면 리터당 1400원

휘발유값 100일 연속 상승에 너도나도 짠돌이 작전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당 1800원을 돌파하더니 급기야 지난 17일 기준 휘발유 값이 사상 최장인 100일 연속 오르는 진기록이 나왔다. 깊어지는 한숨 속에서도 비싼 기름값을 극복하겠다며 묘안을 짜내는 알뜰족이 많다. 가히 ‘유가와의 전쟁’이라 할 만하다.

◆ 중무장 출근족 = 자가 운전자에서 버스·지하철 승객으로 변신한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때마침 영하 10도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두툼한 점퍼, 가죽 장갑, 네크워머, 보온용 구두, 귀마개는 필수품이 됐다. 서울 압구정동에서 분당에 있는 회사로 출근하는 이세환(35)씨는 “운전할 때는 옷맵시를 생각해 얇은 옷을 입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방한 의류를 대거 구입했다”고 말했다.

◆오일 노마드족 = 10원이라도 싸게 파는 주유소를 찾아 발품을 파는 운전자도 늘었다. 직장인 신성수(44)씨는 주유 시기가 되면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opinet.co.kr)이나 유가비교사이트인 오일프라이스워치(oilpricewatch.com)를 방문해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미리 찾아둔다. 신씨는 전국 주유소와 LPG충전소 가격이 매일 업데이트되는 이 사이트를 통해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주유소를 미리 ‘찜’ 해둔 뒤 기름을 넣는다.

◆쇼핑도 온라인으로 = 주말이면 남편과 할인마트에서 장을 보던 권현지(33)씨는 최근 장터를 인터넷 쇼핑몰로 옮겼다. 고유가 탓에 집에서 3~4km 떨어진 마트까지 자가용을 이용하기가 아까워서다. 권씨는 “인터넷 쇼핑몰은 품질도 일반 마트와 다르지 않은 데다 쿠폰 등을 이용하면 직접 매장에 가는 것보다 물건을 더 싸게 살 수 있다”며 “그날 바로 배달까지 해주기 때문에 매장에 가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늘어난 자출족 =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직장인 이상윤(38)씨는 “집에서 사무실까지 8㎞ 정도 거리인데, 자전거로 1시간가량 걸린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오히려 차를 타면 답답하다”고 말했다. 썰렁하던 지하철 자전거 전용칸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지하철 1~4호선 전동차 맨 앞과 뒤 1칸씩을 개조해 운행하는 지하철 전용칸은 지난해 가을 선보일 때만 해도 이용자가 거의 없었지만 최근에는 자전거를 들고 전동차에 오르는 시민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연비왕 따라하기 = 자동차업체가 자사 차량의 경제성을 강조하기 위해 진행하는 ‘연비왕 선발대회’ 1위 입상자의 기술을 따라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업무상 기름을 많이 먹는 승합차를 몰 수밖에 없는 자영업자 추동완(41)씨는 급가속·급제동은 금물, 타이어 공기압 체크를 빼먹지 않는다.

적정 RPM(1600~2000)을 유지하고 출발 전 2~3분 정도 예열은 필수다. 차에 불필요하게 실려 있는 잡동사니는 다 치웠다. 또 완만한 내리막길이나 신호등이 바뀌었을 경우 가속 페달에서 자동으로 발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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