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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우주여행 꿈이 아니다

지구와 꼭 닮은 외계행성이 발견될 가능성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올해 중에 발견될 것이란 전망이 여러 과학 매체를 통해서 쏟아지고 있다.

화성으로의 여행에 대비해서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이 고립된 곳에서 520일 동안 생활하는 ‘화성 520 프로젝트’도 이미 시작됐다.

1970년대에 지구를 떠난 우주탐사선 보이저호가 태양계를 벗어나려고 한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쯤 되면 자연스럽게 언제쯤이면 태양계를 벗어나서 다른 별로 가는 진정한 성간 우주여행이 가능해질 것인지가 궁금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예컨대 지구와 꼭 닮은 외계행성으로의 우주여행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정작 인류가 직접 가 본 곳은 여전히 ‘달’밖에 없다.

우주여행의 가장 큰 물리적인 걸림돌은 역시 천체들 사이의 ‘거리’다. 보이저호가 태양계의 외곽 지역에 도달하는 데 벌써 수십 년이 걸렸다.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까지의 거리가 빛의 속도로 4년을 넘게 달려가야 하는 거리인 4.3광년이다. 보이저호의 속도로 가면 5만∼10만 년은 족히 걸릴 것이다.

전직 나사 연구원인 밀스 박사는 지난 27년 동안의 전 세계의 에너지 사용량 증가 추세와 전체 에너지 중 각종 우주탐사선에 사용된 에너지의 양을 추적하는 연구를 했다.

가장 가까운 별까지 500명 정도의 사람들을 싣고 가는 ‘편도’ 우주선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계산했는데, 2007년에 미국 전체에서 사용한 에너지 양과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그동안의 에너지 배분 추세를 바탕으로 이 정도의 에너지를 우주선에 공급할 수 있는 시기를 예측했다.

결론은 2196년. 앞으로 거의 200년이나 지나야 비로소 본격적인 우주여행길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체 에너지의 100배를 투입해야만 우주여행이 가능하다고 했던 예전의 예측들에 비하면 이번 수치는 상당히 낙관적이다.

비행기를 발명한 지 불과 66년만에 달에 도달한 인류가 아니던가.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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