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정치>정치일반

‘너무 들떠서’ 기밀까지 호들갑 공개

아덴만 여명작전 영화처럼 과잉홍보 ‘비판’ 보안사항 노출 유사사건 재발 때 악용 우려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 이후 정부와 군이 해적 소탕에 나선 청해부대 작전 상황 영상까지 공개하는 등 과잉 홍보를 벌이자 각계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군의 작전 방식, 무기와 편제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 유사사건 재발 시 위협이 될 것이란 우려가 증폭하고 있어서다.

국회 국방위의 24일 ‘아덴만 여명 작전 결과 보고’ 간담회에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여야 모두로부터 보안의식 결여 관련 질책을 들었다.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은 “보안누설 제대로 한다. 이렇게 기밀을 다 공개하고 앞으로 소말리아에서 유사 작전에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은 “해적에게 우리의 대응과 전술을 알려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고, 같은 당 정의화 의원도 “종군기자라도 이렇게 정확하게 보도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홍보도 좋지만 군사작전 홍보는 어리석은 행위”라며 “향후 작전 내용을 적이 미리 알게 되면 또다시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이번 작전의 성공에 들뜬 나머지 작전의 세세한 부분까지 언론에 소개되는 게 바람직한 것이냐”며 “구출작전이 항상 100%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대통령 홍보를 위해 비밀에 부쳐져야 할 군의 작전과 상황이 연일 공개되는 건 위험스러운 일”(박주선 최고위원), “정부와 군의 호들갑이 지나치다. 작전 영상을 그대로 방영하는 것은 정신 나간 짓”(김영춘 최고위원)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정부의 ‘국면 전환용’ 홍보 탓에 다른 민생현안이 등한시된다는 주장도 내놨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호기라도 만난 듯 정권 홍보에 혈안이 돼 있다. 구제역 등 다른 국가적 문제는 다 해결된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진보신당은 “대통령이 나서서 공치사하고 언론들까지 작전 내용을 공개하며 호들갑 떠는 건 부적절하다”고 논평했다.

네티즌들의 비판도 거셌다. 국방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불과 13명의 해적 퇴치를 치적으로 평가해선 안 된다. 군사보안 잘 챙기고 겸손하라” “더 이상 홍보를 위해 작전 내용을 공개하면 해적·테러범들이 배운다” 등의 글이 올랐다. 트위터상에도 “이번 선원구출은 1회용 정권 홍보 수단? 작전, 무기까지 노출한 대가는 다음 피랍 선원이 되겠군” 등의 우려가 잇따랐다.

한편 김관진 장관은 국회 간담회에서 생포 해적 5명과 피랍된 금미호 선원의 ‘맞교환’ 추진 여부에 대해 “그런 식으로 논의 중이다. 정부 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