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크릿 가든’의 천재 뮤지션 썬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종석(22)은 혼자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에 일찌감치 눈을 떴다. 유명세를 치르기 전에는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훌쩍 여행 떠나는 일이 일상의 한 축을 담당했을 정도다.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체계적으로 연기를 배우고 싶다는 열망을 키운 그는 24일 서울 건국대학교 영화예술학과 실기 시험을 치르며 꿈에 한 발짝 다가섰다. 두 가지 도전을 해치웠으니 이제 다시 혼자만의 즐거움을 찾을 차례다. 그가 ‘겨울이 가기 전에 떠나고픈 여행지 베스트 3’를 꼽았다. /전수미기자 jun@metroseoul.co.kr
▶ 입고 맛보는 도쿄
일본은 ‘나 홀로 여행’으로 몇 번 다녀와 속속들이 꿰뚫고 있어요. ‘시크릿 가든’ 촬영 내내 ‘끝나면 일본 간다’ 생각을 품고 버텼죠. 특히 도쿄는 지하철로 어디든 갈 수 있으니, 겨울 여행지로 최선의 선택인 것 같아요. ‘썬’ 역을 맡으면서 평소 시도하지 않던 의상들에 관심이 생겼어요. 커피 향 좋은 카페들 찾아다니고, 대학에 합격하면 입고 갈 옷들도 쇼핑할래요.
▶ 눈 덮인 경주
일찍 모델 생활을 시작하면서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지 못했어요. 교과서에 나오는 도시로 여행을 간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는데, ‘1박 2일’을 본 다음부터 경주가 달리 보여요. 눈 덮인 경주 시내가 그림처럼 예쁠 것 같아요. 차분함 속에서 봄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운치 있을 것 같고요.
▶ 광안리 겨울바다
부산하면 광안리, 바다하면 겨울바다잖아요. 부산은 촬영 차 몇 번 다녀온 게 전부라 아쉬움과 그리움만 커졌어요. 이동 중에 창 밖으로 휙휙 지나는 바다를 보면서 사람이 바글대는 여름보다 겨울에 더 멋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죠. 광안리에는 고생하는 매니저 형도 데려갈래요. 겨울 바다 보면서 같이 소주 한 잔 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