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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죽음앞둔 ‘셀카’ 의연함 놀라워”

조난 실화물 ‘127시간’ 애런 랠스턴

협곡의 바위 틈에 끼여 127시간을 버티다 결국은 자신의 팔을 잘라내고 탈출했던 사내가 있다. 실화를 옮긴 영화 ‘127시간’의 주인공 애런 랠스턴이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밀크’로 잘 알려진 지성파 미남배우 제임스 프랭코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랠스턴을 연기하면서 삶의 고마움을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 ‘쉘로우 그레이브’와 ‘28일 후’,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명성을 얻은 영국 감독 대니 보일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다음달 10일 개봉된다.

캐스팅 제의에 응한 이유는?

무엇보다 특이한 이야기 구조에 끌렸다. 보일 감독이 연출한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우리는 자신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며 편한 영역을 벗어난 영화를 만들려 애쓴다는 점이 닮았다. 특히 보일 감독은 빠른 속도의 영화를 만들면서도 흡족한 결과물을 뽑아낸다. 훌륭한 이야기를 멋진 영상으로 옮길 것이라는 믿음이 들었다.

화면이 단조롭게 흘러갈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전체적인 촬영 방법이 무척 다양하기 때문이다. 영화 속 내가 비디오카메라 렌즈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할 때는 관객과 인물이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실제 주인공인 랠스턴이 바위 틈에 끼었을 때 찍은 ‘셀카’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죽음을 앞둔 사람답지 않게 무척 의연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같은 자료를 토대로 연기했는데, 정말 대단한 선물이었다.

랠스턴을 실제로 만나봤는지 궁금하다.

물론이다. 시사회 때 아내와 함께 내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 2003년 7월 미국 유타주의 한 국립공원에서 벌어졌던 당시의 사건이 떠올랐는지 종반부부터 계속 울었다고 하더라. 그가 이 영화를 마음에 안 들어할까봐 상영 내내 솔직히 좌불안석이었다.(웃음)

실존 인물을 연기하고 만나본 뒤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영화속 상황을 실생활에서도 마주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냉장고 플러그를 뽑다가 재수없게 냉장고 뒤에 끼지 않는한 말이다.(웃음) 등장인물을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내 삶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됐다. 그리고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더욱 감사하게 됐다.

실제로도 등산 등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렸을 때는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자랐고, 아버지·동생과 요세미티 계곡에서 등산과 캠핑을 즐기곤 했다. 즐거운 추억이지만 실은 힘든 적도 많았다.(웃음) 요즘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장소를 좋아한다. 도시의 생활이 어울린다.

예술 전반에 관심이 많은 지성파로 유명하다.

글 쓰기와 미술에 관심이 많다. 지난 5년동안 학교(현재 예일대 영문과 박사과정 재학중)에서 그 분야를 전공했다. 연기에만 몰두한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적어도 지금은 대중이 내 프로젝트를 보면서 “어, 배우가 책도 쓰고 그림도 그리네”라고 생각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선입견은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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