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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이 도도함에 존 쿠삭도 반한 걸까

中 공리 영화 ‘상하이’ 들고 첫 내한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스타 공리(46)가 영화 ‘상하이’를 들고 데뷔 후 처음으로 공식 내한했다.

그는 24일 오전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과 저녁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까지 줄곧 영화에서처럼 분명한 소신과 세월을 비켜가는 아름다움으로 한국 팬들을 매료시켰다.

시대적 혼란에 맞선 여인

‘상하이’는 일본이 진주만을 폭격하기 직전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강대국의 음모와 그 속에 꿈틀대는 사랑을 다룬 영화다.

마피아 보스 앤소니(주윤발)의 아내로 일본을 상대로 저항군으로 활동하는 애나를 연기한 그는 “외국에 거주하다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되면서 뜻을 이어 지하 조직을 이끄는 여성”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작가가 9년 동안 쓴 굉장히 사실적이고 진실한 영화예요. 당시 많은 여성이 어지러운 정국의 중국으로 돌아와 저항했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중국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연기했고, 마음이 무거웠죠. 그동안 악역을 많이 했던 터라 친구들이 ‘드디어 네가 좋은 역할을 하는구나’라고 반기더라고요.”

그는 전쟁 발발 후 상하이를 빠져나가는 마지막 장면을 최고로 꼽으며 중국인으로서 자부심을 영화에 대한 애정으로 연결시켰다.

“상하이를 떠나면서 다시 돌아와서 제가 할 일을 할 거라는 대사를 해요. 감독에게 제가 영화에서 죽으면 안 되고 다시 돌아와서 뭔가 해야 한다고 했죠. 그 대사를 할 때 감동적이었고 민족의식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시대극에 주로 출연했던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소재와 인물이 좋은가를 두고 판단한다. 현대물 제의도 많았지만 단순한 인물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며 “중국에서 곧 개봉하는 차기작은 젊은 층이 즐겨 볼 만한 현대극이다”고 말했다.

스캔들 묻자 즉답 회피

상하이에 파견된 미국 정보요원 폴과 위험한 사랑을 연기한 그는 폴을 연기한 존 쿠삭과 실제 스캔들에 휩싸이며 촬영장 안팎을 뜨겁게 했다. 영화 수입사 관계자에 따르면 존 쿠삭 역시 공리의 내한 소식에 기뻐하며 흔쾌히 방한을 결정했지만 막판 일정 조율이 어긋나 함께하지 못했다.

공리와 실감나는 베드신을 연기한 존 쿠삭은 지난해 상하이국제영화제에 참석해 공리의 손에 키스를 하면서 그를 모나리자로 칭하는 등 공개적으로 미모를 극찬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다소 당황한 듯한 공리는 이내 미소를 지으며 “그 말이 굉장히 마음에 세게 다가왔다. 아마 존의 눈에는 배우로서 프로페셔널한 제 모습이 좋게 보였나보다. 너무나 감사하다”고 에둘러 마무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심플한 화이트 셔츠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40대 중반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군살 없는 몸매와 건강미를 드러냈다.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 외에는 특별히 외모를 관리하지는 않아요. 배우라는 일을 하면서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굉장히 노력해요.”

"부산서 초청하면 또 올것"

첫 공식 내한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에서 워낙 유명한 영화제라 오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영화제로 다시 찾고 싶고, 이왕이면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게이샤의 추억’ ‘마이애미 바이스’ 등 할리우드에서도 이름을 널리 알린 그는 한국 배우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해서도 애정어린 격려를 보냈다.

“배우는 작품이 있다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직업이에요. 다른 문화를 접하고 삶을 살아보는 것은 배우로서 좋은 경험이죠. 한국에도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배우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축하하며, 그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조합과 문화를 만들었으면 해요.”

사진/이길우(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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