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패틴슨, 제라드 버틀러, 크리스틴 스튜어트, 사라 제시카 파커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최악의 배우’ 타이틀을 놓고 어깨를 겨룬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매년 최악의 영화와 배우를 뽑는 골든 래즈배리 시상식 후보자와 후보작 명단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세대를 초월한 ‘최악의 여배우’들 간의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제니퍼 애니스톤이 로맨틱 코미디물인 ‘바운티 헌터’와 ‘스위치’로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고, 동년배인 사라 제시카 파커는 흥행에 참패한 ‘섹스 앤 더 시티 2’로 후보에 올랐다.
특히 ‘섹스 앤 더 시티 2’는 파커 뿐 아니라 킴 캐트럴과 크리스틴 데이비스, 신시아 닉슨 등이 모두 후보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섹시 스타 메간 폭스와 하이틴 스타 크리스틴 스튜어트·마일리 사이러스도 후보에 포함됐다.
‘트와일라잇’ 시리즈 3편 ‘이클립스’의 로버트 패틴슨과 테일러 로트너, ‘걸리버 여행기’의 잭 블랙과 ‘바운티 헌터’의 제라드 버틀러는 최악의 남자 배우상을 놓고 다툰다. 커처는 ‘킬러스’와 ‘밸런타인 데이’로 두 차례 이름을 올려 수상 가능성이 커졌다.
최악의 영화상에는 ‘이클립스’와 판타지 블록버스터 ‘라스트 에어벤더’가 가장 많은 9개 부문에 나란히 후보로 올랐다. 특히 두 영화의 전 출연진은 최악의 커플 및 앙상블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버레스크’의 셰어와 ‘섹스 앤 더 시티 2’의 라이자 미넬리, ‘리틀 폭커스’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 아카데미상을 받은 여배우들도 최악의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이 오르는 수모를 당했다.
일명 ‘래지 어워드’라고 불리는 골든 래즈 베리 시상식은 매년 최악의 영화와 배우를 뽑는 행사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아카데미 시상식 전날 수상자를 발표한다. 올해 수상작과 수상자 역시 아카데미 시상식 하루 전인 다음달 26일 발표된다.
한편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최악의 여배우로 뽑힌 샌드라 불럭이 직접 시상식에 참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